서해 직항로 통해 방북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한다고 14일 청와대가 밝혔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실무협의 결과를 기자들 에게 브리핑했다.
 
권 관장은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9월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로 진행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대표단은 서해직항로로 평양을 방문한다"면서 “평양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측 선발대는 9월16일에 파견하며 육로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선발대는 보도, 경호, 의전 등에 대한 준비 작업을 실시한다.
 
권 관장은 “이번 평양 방문 일정 중 양 정상의 첫 만남과 정상회담 주요일정은 생중계하기로 합의하였으며 북측은 남측의 취재와 생중계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실무회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휴식 없이 진행됐으며 양측은 회담 결과를 담은 합의서를 작성했다. 권 관장은 “이 합의서는 남측 대표단 김상균 수석대표와 북측 대표 김창선 단장이 각각 서명했고 북측에서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리현 통전부실장, 김병섭 노동당 선전부 과장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방북단 규모는 기존에 알려진 200명에서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늘어난 인력은 실무·기술요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의가 이날 짧은 시간에 완료된 것은 1·2차 정상회담를 통한 경험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 4·27 정상회담 때는 비록 판문점이긴 하지만 북한 김정은의 첫 방남이어서 사전 세 차례의 실무협의가 진행됐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방북 기간 남북정상의 구체적인 일정이나 정확한 방북단 규모 및 명단은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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