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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이 지방시찰 도중 쓰러져 스텐트 시술을 받았지만 처치가 지연되면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공군이 지난 4월 21일 하와이에서 현존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8대 등 항공기 10대를 동원해 ‘코끼리 걷기’(elephant walk) 훈련을 실시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F-22가 수직상승하며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
북한 독재자 김정은이 중태에 빠졌다는 보도에 이어 중국 의료진이 그를 진료하기 위래 북(北)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김정은이 지방시찰 도중 쓰러져 스텐트 시술을 받았지만 처치가 지연되면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는 4월 25일 중국 의료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의료진이 북한으로 급파됐지만 김정은을 구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와 뉴시스 보도에 의하면, 김정은이 지방시찰을 하다가 갑작스레 가슴 심장부위에 손을 대고 쓰러졌다. 수행하던 의료진이 심장 마시지를 하면서 김정은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기는 동시에 중국 측에 "전문 의료진을 파견해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고 한다.
일본 언론 "심장외과의사, 너무 긴장해 손 떨어...김정은 워낙 비만상태여서 피를 뚫어주는 스텐트 삽입에 8분 걸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즉각 베이징에 있는 중국의학원 소속 푸와이(阜外) 병원의 국가심혈관센터와 인민해방군 301병원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의료기재 등까지 포함해 50명 가까운 의료진을 구성해 특별기편으로 평양에 보냈다. 하지만 중국 의료진 도착을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한 북한 의료진은 서둘러 심장 스텐트 시술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술에 나선 의사는 중국에서 장기간 연수를 했던 북한 심장외과의였다. 심장 스텐트 시술은 의사에게는 그렇게 난도 높은 처치는 아니기에 가장 중요한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 자체는 1분 정도면 끝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시술을 맡은 심장외과의가 너무 긴장해 손을 떨었고 김정은이 워낙 비만상태여서 피를 뚫어주는 스텐트 삽입에 8분이나 걸렸다고 한다. 그 사이에 김정은의 뇌에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음에 따라 식물인간이 됐고 중국 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해 김정은을 진찰했지만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는 게 보도의 요지다.
기사를 작성한 곤도 다이스케(近藤大介) 편집위원은 “당장 믿어지지 않는 얘기지만 중국 의료 관계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북한 최고통치자의 '정치적 생명'이 어이없이 끝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4월 25일 중국 당국이 김정은을 조언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와 고위인사를 평양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중태설 보도 당일 미국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전격 Elephant Walk 훈련
한편 미국 공군이 지난 4월 21일 하와이에서 현존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8대 등 항공기 10대를 동원해 ‘코끼리 걷기’(elephant walk) 훈련을 실시했다고 조선일보가 4월 25일 전했다. 지난 4월 21일은 CNN 등 외신들이 ‘김정은 중태설’을 집중 보도하던 날이다. 이날 동원된 F-22는 북한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은 채 김정은 집무실과 지하벙커 등 주요 시설을 핀셋 타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 전략무기 중 하나다. 2006년 모의 공중전에서 F-15, F-16, FA-18 전투기 144대를 격추하는 동안 단 한 대도 격추되지 않은 기록을 세워 현존 최강 전투기로 알려져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하와이에 주둔하는 미 공군 제15비행단은 지난 21일 오전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하와이 주방위공군(제154 비행단)과 함께 F-22 8대, 공중급유기인 KC-135R 스트라토탱커 1대, 수송기인 C-17 글로브마스터 1대를 동원해 ‘코끼리 걷기’ 훈련을 했다. ‘코끼리 걷기’는 군용기들이 최단시간 내에 최대 규모로 출격하기 위해 활주로에서 다닥다닥 줄을 맞춰 이륙하는 것을 말한다.
제15비행단 측은 이번 훈련에 대해 “통상적인 훈련 스케줄에 따른 것"이라고 했지만 외교가에서는 “김정은 신변이상설과 관련된 군사적 움직임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군 관계자는 “하와이에 본부를 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한반도 유사시 주한미군 지휘, 증원 전력 투입 등 전쟁 수행에 가장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지역사령부"라며 “이번에 코끼리 걷기 훈련을 한 15비행단 역시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되는 전력"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김정은 위중설 등 최근 북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는 미군의 움직임은 이뿐만이 아니다"면서 “지난 22일에는 본토에 배치된 B-1B 랜서를 일본으로 출동시켜 일본 항공 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다. 가공할 위력 때문에 ‘죽음의 백조’로 불리기도 한다.
"美 정보당국, 김정은 신체적·정신적 질환으로 3년 버티지 못할 것으로 분석·판단"
김정은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필자는 월간조선 근무 당시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취재, 보도한 적이 있다(월간조선 2014년 11월호). 기사의 요지는 대강 이렇다.
해당 기사의 주요 소제목은 이렇다.
“국정원 ‘김정은, 비만·과음·과식으로 인한 통풍 등 자가면역성 질환 가능성’ 판단"
“美 정보당국이 우리 정부 측에 김정은 건강 관련 방대한 자료 넘겨"
기사대로라면 김정은은 2017년 무렵 세상에서 사라져야 했었다. 그러나 김정은은 이후 세계 무대를 휘젓고 다녔다. 베트남에서 트럼프를 만났고, 판문점에서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그 사이 그의 몸은 계속 비대해져갔다. 그의 건강상태에 관심을 계속 가져온 필자로서는 그의 몸, ‘덩치’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 사진과 비교하면 그의 몸은 이상적으로 비대해졌다. 살아 있는 게 이상할 정도다.
러시아 국책연구기관인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는 2011년 특별보고서를 통해 ‘2020년 전에 한반도는 남한 주도로 통일이 될 것이며 통일된 한반도는 러시아의 경제발전에 유리하고 동북아시아의 지역안보와 경제부흥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한 적이 있다. 또 세계적 잡지 ‘Economics’도 2012년 한반도 관련 기사를 게재하며 “북한은 개방을 해도 망하고 개방을 안 해도 망할 수밖에 없는 종말에 와 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빨리 망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CIA 출신 마이클 리 “북한, 자체모순 때문에 망해"
한반도 정세를 현장에서 오랫동안 지켜봤던 CIA 출신 마이클 리는 오래 전 필자에게 이런 글을 보낸 적이 있다. 수많은 첩보와 경험을 조합해 보석(寶石) 같은 정보를 만들어 온 대(大)정보분석관의 통찰력이 엿보인다. 일부를 인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남북통일을 위해 북한이 변화하기를 원한다. 너무나 순진한 생각이다. 북한이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싶어도 변화할 수가 없다. 북한은 수령절대주의, 주체사상 국가이념, 사회주의 경제건설, 한반도 적화통일, 핵과 미사일 개발, 선군(先軍)정치, 강성대국 등을 추구하면서 반(半)세기 이상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를 괴롭혀 왔다. 북한은 외부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체모순 때문에 망한다. 북한을 변화시켜서 남북통일을 성취해야 한다는 그런 순진한 생각을 이제 그만 버려야 한다. 수리를 해도 수리할 수 없는 가구(家具)를 폐기처분하듯, 북한의 반(反)인륜적, 반문명적 체제를 철저하게 폐기해야 한다. 남북화해니 경제협력이니 하는 그런 유치한 발상을 초월해야 한다. 새로운 가구를 짜듯 북한을 우리가 접수해 재건하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역사의 흐름이 지금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북한의 종말이 ‘부산역’이라고 가상한다면 우리는 지금 ‘삼랑진’쯤 가까이 와 있다."
현재 김정은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제 그의 운명이 다한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세상을 창조하신 신(神)께서 그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그리고 북한과 한반도의 운명 또한 신(神)의 선(善)한 뜻대로 새롭게 만들어 가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