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월 24일 김정은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미북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평양역에서 1호 열차에 오르며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드는 장면이다. 사진=뉴시스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탄 전용열차가 중국 베이징을 통과하지 않고 톈진을 거쳐 바로 베트남 쪽으로 남하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월 24일 보도했다. 
 
AFP는 “김정은 전용열차가 지난 23일 오후 9시 30분쯤 중국 단둥을 통과한 후 13시간 후 쯤인 24일 오전 10시 30분쯤이면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 시각 베이징 기차역 주변에서는 경비가 강화되지 않았고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김정은의 열차가 베이징을 우회에 베트남으로 곧바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기차가 베이징을 우회했을 경우엔 톈진을 통과해 계속 남하하면서 광저우, 난닝을 거쳐 베트남 란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정은이 베트남 동당 역에 도착한 후에는 자동차로 하노이까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 도로당국은 25일 오후 7시~26일 오후 2시까지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에서부터 하노이까지 170㎞에 이르는 고속도로에 대한 차량 통행을 금지한 상태이다. 
 
평양에서부터 하노이까지의 거리는 약 4500km로, 김 위원장은 평양을 출발한지 이틀 반 뒤인 26일 오전에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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