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3월 2일 논평을 통해“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장밋빛 환상에만 젖어 조급해하지 말고, 돌다리도 두들겨 가라는 속담처럼 북한 비핵화의 과정에 신중히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제2차 미북(美北)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가 제동이 걸린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반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3월 2일 논평을 통해 “확실한 북한 비핵화 로드맵 및 이행방안에 대한 구체적이며 현실적 합의와 조치 없이는 진전된 한반도의 평화는 쉽게 도래할 수 없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장밋빛 환상에만 젖어 조급해하지 말고, 돌다리도 두들겨 가라는 속담처럼 북한 비핵화의 과정에 신중히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요구하는 유엔제재 결의 5건을 북한을 가장 아프게 하는 '대북 제재의 핵심'이며 북한경제 특성상 군수용, 민수용 구분하는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한다"며 "이는 곧 북한이 이미 고철이 돼버린 영변 핵시설을 폐기로 사실상 전면 제재해제를 요구하면서 부분해제라는 말로 포장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를 향해 “나쁜 합의보다는 차라리 결렬이어서 다행이라는 미국 내 의견과 미국 공화·민주 여야 구별 없이 ‘훌륭한 결단이었다’는 대체적인 평가와 입장에도 눈을 돌려보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앞으로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철저한 공조를 통해 불가역적 완전한 북핵 폐기와 그에 따른 진정한 한반도 평화 달성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지방선거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돼 버렸고 우리는 북핵만 용인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가 됐다“며 “경제 파탄에 이어 안보 파탄도 바로 목전에 왔다. 세상을 미리 본 내 죄도 이제 국민 여러분들이 사면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적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비판은 더 강했다. 그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그들의 안목으로 나라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들의 불행"이라며 "지난 1년간 문재인 정권의 미국을 이용한 북핵 폐기 정책은 김정은의 위장 평화 정책에 동조하거나 이용당한 것임이 명백해졌다"고 했다.
 
또 "북핵 폐기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고 위장평화 쇼에 불과 하다고 내가 주장했을 때가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지난해 4월 남북 정상회담과 6월 미북 정상회담 때"라며 "세상을 미리 본 나의 그 주장은 막말로 비난받았고 우리당은 지방 선거에서 참패했다"라고 떠올렸다.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돼 버렸고 우리는 북핵만 용인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가 됐다“며 “경제 파탄에 이어 안보 파탄도 바로 목전에 왔다. 세상을 미리 본 내 죄도 이제 국민 여러분들이 사면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당시 나를 비난했던 문재인 정권 관계자들과 유세도 못 하게 했던 우리 당 일부 세력들은 깊이 반성하기 바란다"라며 "이제부터라도 잘못된 안보 판단에 대해 모두 각성해야 한다. 미국이 추구하는 절대 안보(Absolute Security)라는 개념을 우리도 도입해야 할 때다. 두 눈 부릅뜨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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