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3월 2일 김정은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과주석과 환영연회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북한 김정은이 베트남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3월 2일 오전 10시경(현지시각) 북한을 향해 베트남 하노이를 떠났다. 김정은의 이번 친선 일정은 미북(美北)정상회담 합의 결렬로 한 때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됐었다. 하지만 베트남과의 관계를 고려해 공식 일정을 그대로 수행했다.
 
미북회담 결렬 후 약 26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은 1일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주석과 면담했다. 김정은은 쫑 주석과의 회담에서 "조선-베트남 사이의 친선의 역사는 가릴 수도 지울 수도 없는 그런 친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가슴으로 느꼈다"며 양국 간 고위급 접촉을 유지하고 모든 단계의 대표단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또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응우옌 티 낌 국회의장을 만난 뒤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부터 2시간 30분가량 만찬 시간을 가졌다.
 

김정은은 하노이를 떠나 베트남-중국 국경에 가까운 랑선성 동당역에서 자신의 특별열차편으로 돌아간다. 비핵화 협상이 '빈손 만남'으로 끝나면서 북한으로 돌아가는 66시간 동안 김정은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앞으로 미북간 교착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미북회담에서 성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중국을 들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후속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