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릴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김정은의 네 번째 편지 내용이 공개됐다. 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각)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았다"며 “친서의 주요 목적은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다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하지 않는 한 친서 내용 전체를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열려있으며 이미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미북은 이미 두 번째 정상회담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 사실이 확인됐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연 열병식에서 핵무력을 강조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편지는) 이러한 관계의 진전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증거"라며 "미국이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기를 바라는 진전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이후 어떤 진전이 이뤄졌기에 이렇게 낙관적이 됐는가’라는 질문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난 주말 열린 북한의 최근 열병식은 핵무력을 강조하지 않은 거의 첫 번째 열병식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신뢰의 표시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친서는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약속과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부터 이뤄온 진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약속,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에 계속해서 집중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알려주겠다"며 "정확한 회담 시기는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미북간 최근 진전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해 “진전의 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해온 역할에 대해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이 계속해서 더욱 많은 일을 하는 걸 보길 원할 것이다"며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이 같은 진전의 공은 트럼프 대통령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시 주석과 그의 팀, 그의 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진전을 만들어나가는 데 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의 제2차 미북정상회담 요청을 담은 편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가 생길지 주목된다. 아울러 미국 측이 “미북정상회담 일정 등이 조율되고 있다"고 밝힌 만큼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평양 또는 워싱턴 정상회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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