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밤 아시안게인 축구 남자대표팀 결승전이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사진=KFA
‘토트넘 스타 손흥민의 인생을 바꿀 결승전’이 9월 1일 밤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 남자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은 조별 예선과 준결승까지 치르면서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왔다. 지난 8월 29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의 준결승에서 손흥민은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다음 날 CNN, WSJ 등 외신은 한국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군에 안 가도 된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손흥민의 병역 면제 여부에 큰 관심을 보였다.
   
CNN은 8월 30일 홈페이지에 ‘토트넘 스타 손흥민의 인생을 바꿀 결승’이라는 제목의 메인 기사를 올렸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 손흥민 선수의 병역 문제를 집중 조명하며 "한국의 프리미어리그 스타 손흥민이 군 복무 혜택을 받는 데 하나의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며 “손흥민은 2020년에 만 28세가 돼 군대에 가야 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세계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손흥민의 병역 사항을 거론하며“한국 축구 스타의 입대가 한 경기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손흥민은 금메달을 획득,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을 눌러 국민적 응원을 받으면서 기량이 최고조로 올라왔을 때 군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와 가디언, 독일 도이치벨레 등 유럽 언론도 손흥민이 군대에 갈지 안가도 될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럽 외신들은 분단국가 한국에서 유명인이 병역을 기피할 경우 사회생활이 어렵다는 점을 부각하며 20대 때 맹활약하는 스포츠 선수들이 합법적으로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스포츠대회 입상’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부 선수와 유명인사의 군 면제 의혹도 덧붙였다.
    
9월 1일 저녁 8시30에 시작되는 한일 결승전은 손흥민에게 경제적으로도 대단한 ‘액수’에 달한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는 주급이 8만5000파운드(韓貨 1억3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할 때 군 복무 기간만큼의 액수는 110억에 달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광고계약 등 기타 수입까지 고려하면 손흥민의 수입은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 선수. 오늘 밤은 그에게 인생 최고의 ‘축복의 날’이 될 것인가. 그를 지켜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 외국 팬들도 가슴 졸이며 한일 축구 결승전이 펼쳐지는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 그라운드를 손흥민과 같이 뛸 것이다.
 
한편 국제대회에서 축구 한일전이 벌어진 경우는 총 10차례. 남녀를 통틀어 4승 3무 3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1996 올림픽 예선 결승. 사진=KFA

1998 아시아 청소년 결승.

2010 여자 17세 월드컵 결승.

2002 아시아 청소년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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