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에 앞서 지난 10월 12일 청와대에서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15일(현지시각) "북한은 국제 제재로 인해 실제로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비핵화 합의를 어길 경우 미국과 국제 사회로부터 받게 될 보복을 감당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프랑스를 대표하는 보수 매체인 르 피가로(Le Figaro)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전하면서 “나는 세 차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김 위원장이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는 대신 핵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전략적 결단'과 관련해 "북한은 4월 '새로운 전략노선'을 채택, 핵 개발이 아닌 경제건설에 국가적 총력을 다한다는 정책적 전환을 단행했다"면서 "25년 핵 협상사(史) 최초로 남북, 북미 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국제사회에 약속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하나뿐인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장거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도 폐기하는 등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있다"며 " 평양 정상회담에서는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은 물론, 발사대까지도 유관국 전문가 참관하에 영구 폐기키로 하고, 미국의 상응 조치 시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 등 추가적 조치 의향도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남북한 공동의 평화 번영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으며,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발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국제사회의 역할과 관련해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해 세계 앞에 섰는 바, 이제 국제사회는 북한의 어려운 결단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정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하며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키워드 연관기사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