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25일(현지시각)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25일(현지시각) "대담하고도 새로운 평화 추구로 갈등을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지난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기 위해 싱가포르로 향했다"면서 “매우 생산적인 대화와 만남을 가졌고 미국과 북한 모두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게 양국의 이익이라는 점에도 동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련의 고무적인 조치들을 봤다"며 "미사일과 로켓들이 더 이상 날아다니지 않고 있고 핵실험이 중단됐으며 몇몇 군사시설들이 해체됐고 우리 인질들이 풀려났으며 전사자 유해들이 집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유엔총회 전경. 사진=유엔 홈페이지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의 용기와 이 같은 조치들을 취한데 대해 감사하다"면서도 "아직도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위대한 순간에 도달하게 된 데 대해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그리고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한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공정하며 호혜적인 무역이 이뤄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미국은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 동안 미국은 거의 조건 없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우리의 경제를 열었다"며 “그런데 다른 국가들은 자신들의 시장을 우리에게 공정하고 호혜적으로 허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듯 늘어놓자 각국 정상들이 '키득키득' 웃어 화제가 됐다.
  
CNN, 워싱턴포스트 등은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년도 채 안돼 미국의 역대 모든 정권들보다 더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자랑하자 각국 대표단으로부터 웃음이 터져나왔다고 전했다.
 
웃음이 계속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는듯 "진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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