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대만 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타이완뉴스는 2월 24일(현지시각) 국립대만대학 공중보건학회 주관 코로나19 세미나를 보도하면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武漢)바이러스연구소에서 연구과정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을 한 학자는 국립대만대학 공중보건대학 교수로 있는 팡츠타이(方?泰).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연구소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박쥐 바이러스(RaTG13)와 96% 유사하다"며 "결정적인 단서가 되기 위해서는 유전적으로 99%가 일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박쥐 바이러스가 보유하지 않은 아미노산 4개를 더 갖고 있다"며 "이 아미노산들이 병의 전염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또 "자연 환경에서는 이렇게 여러 개의 아미노산이 동시에 증가하는 돌연변이가 발생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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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가 우한 화난(華南)수산시장이 아닌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우한 질병통제센터 실험실 등 다른 곳에서 시작됐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팡츠타이 교수는 "학문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 변이는 흔치않다"며 “연구실에서 인공적으로 바이러스에 아미노산을 첨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연구소는 코로나19 외 사스, 에볼라 등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연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과거에도 중국 정부가 안전기준이나 실험실을 관리하는 방식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현 중국 정권의 성격상 가까운 미래에 공개적인 조사가 이뤄질 리 없다"고 했다.

 
앞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가 우한 화난(華南)수산시장이 아닌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우한 질병통제센터 실험실 등 다른 곳에서 시작됐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5년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공동 연구로 키메라바이러스를 만들었는데 해당 연구진은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형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키메라(Chimera)는 사자의 머리, 염소 몸통, 뱀 꼬리를 가진 그리스 신화 속 괴물의 이름이다. 즉 2개 이상의 바이러스를 유전자 조작으로 결합해 만든 신종 바이러스다.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 및 항체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에서 키메라 바이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유전자 조작으로 기존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에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바이러스 표면 막대 모양의 단백질, 바이러스가 폐 세포에 붙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를 붙인 키메라 바이러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한편 키메라 바이러스를 포함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어떤 유전자 조작 바이러스가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관련 논문 출처: Menachery, V., Yount, B., Debbink, K. et al. A SARS-like cluster of circulating bat coronaviruses shows potential for human emergence. Nat Med 21, 1508?1513 (2015). 
https://www.nature.com/articles/nm.3985
 
관련 영상: 장한준 내과TV 제31강(5년 전에 이미 예견된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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