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 추출물이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부인종양학회가 주관한 제45회 여성암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HPV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에게 표고버섯에서 추출한 활성화 다당류 관련 화합물(AHCC)을 주입하니 HPV가 90일 만에 완전히 제거됐다. AHCC는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제거했을 뿐 아니라 자궁경부 종양의 성장도 더디게 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텍사스대학 건강과학센터 부교수인 주디스 스미스 박사는 “이 연구로 AHCC가 HPV 감염을 치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AHCC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보조제로 인체가 질병과 싸우는 면역체계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면역물질 중 하나다.

AHCC는 감염 예방과 암 증식 억제에 효과적인 자연살해(NK) 세포와 수지상세포, 사이토카인의 수를 증가시키고 활성화 시킨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입증됐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에 걸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생체검사에서 관련 DNA가 99.7% 검출돼 자궁경부암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HPV에 감염된 사람은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항문암(95%), 인후암(60%), 질암(65%), 외음부암 (50%), 음경암(35%)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스미스 박사는 “HPV 감염에 관한 치료법을 영양적인 접근을 통해 연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 연구를 계기로 HPV를 치료하는데 부작용이 없는 치료법이 개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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