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월 14일(현지시각) 오후 4시 40분부터 1시간가량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아세안(ASE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14일(현지시각) 오후 4시 40분부터 1시간가량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작년 7월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난 후 이번이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 6월 러시아 국빈방문이 신북방정책의 핵심파트너인 러시아와의 관계를 격상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국무총리 동방경제포럼 참석과 러시아 상원의장 방한 등 최근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 취임 후 한·러 관계가 보다 긴밀해지고 있다"며 “양국이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사진=청와대
  
   
양 정상은 지난주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성공적으로 출범한 것을 환영하고, 이를 통해 양국관계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아우르는 전면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또 수교 30주년인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가기로 했다고 김의겸 대변은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그동안 푸틴 대통령이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보내준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에 감사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그동안 큰 진전이 있었다고 화답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지지하며 러시아도 그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진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고 문 대통령은 북한이 좀 더 과감하게 비핵화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방러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현재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대북(對北)제재 문제와 관련해 “(양국 정상이) 포괄적으로 제재 완화에 대해 말씀을 나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다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두 분이 가지고 계신 생각과 평가를 서로 교환하는 그런 솔직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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