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분야의 첨단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예고된 바 있다. 삼성 LG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 미국 일본 중국 등 각국의 관련 업체들이 저마다 AI 신제품을 내놓으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에 뉴시스는 국내 기업들의 AI 연구와 방향, 현장에서의 문제점 및 보완 대책을 집중 모색하는 기획 기사를 준비했다.  *편집자 주
 
2013년 개봉한 '그녀'(Her)에서처럼 인공지능(AI)과 사랑에 빠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
 
매년 첫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는 올해도 인공지능(AI) 경연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단순히 음성인식을 하는 정도에 그친 예년과 달리 기업들은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로봇 등에 접목해 더 고도화된 AI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4500여개 참가사 중 최대 규모의 전시장(3368㎡)을 조성한 삼성전자가 극비리에 추진해온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NEON)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인종, 성별, 복장을 한 20여개의 다른 인격체를 가진 캐릭터들이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다양한 표정을 짓고 간단한 대화를 시연하는데 그쳤지만 AI가 '비서'에서 나아가 '친구'가 될 '인공 인간'을 제시해 화제를 모은 것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AI 기술 개발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암을 진단하고 수초 만에 치료법을 제시하는 의사 AI, 복잡한 판례 분석을 몇초 만에 끝내는 변호사 AI,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기사를 작성하는 저널리스트 AI, 어떤 주식을 사면 좋을지 알려주는 애널리스트 AI 등이 잇따라 출시되돼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20년 후쯤에는 호모 사피엔스(인류)와 로봇 사피엔스(AI 로봇)가 각각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AI를 빼고는 기업과 국가의 미래를 얘기할 수 없는 위기감까지 조성됐다. 이에 글로벌 기업들은 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인재 확보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각국이 AI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는 그 어떤 기술보다 강력한 혁신과 성장의 발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까지 가능한 AI는 IT뿐 아니라 의료, 금융, 교육, 건설, 유통, 보안 등 전산업에 적용돼 기존과 차원이 다른 스마트한 서비스를 가능케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기존의 산업 구조를 탈피해 저성장에서 고성장으로 경기 흐름까지 바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 AI 기술력 세계에서 두각…세계 AI 특허 순위 4위
 
한국은 2013년 세계에서 가장 바둑을 잘 두는 이세돌 9단을 이긴 구글 '알파고 충격'을 계기로 AI 기술 개발이 본격 시작됐다.
 
삼성은 국내 기업 가운데 AI 기술력에서 가장 선두에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133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AI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2017년 11월 '삼성 리서치'를 출범시켜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 AI 관련 선행 연구를 시작했다. 또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현재 5개국에 7개의 AI 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인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바스찬 승 교수(미 프린스턴대), 위구연 교수(하버드대), 다니엘 리 교수(코넬공대) 등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하는 한편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올해까지 1000명 이상(국내 약 600명+해외 약 4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의 AI 성과도 가시적이다. 독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플리틱스가 최근 발표한 AI 기술 특허 보유 기업 현황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까지 1만1243건의 AI 특허를 보유해 1위 마이크로소프트(1만8365건), 2위 IBM(1만5046건)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 다양한 AI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AI 자연어 번역 서비스업체인 언바벨, 머신러닝 AI 기발 소프트웨어 기업인 코베리언트.AI, 로봇을 위한 AI 개발 업체인 비카리우스, 노년층을 위한 로봇 AI 개발시인 인튜이션 로보틱스 등이 그 예이다.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도 AI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와의 통합을 발표하면서 '세계를 리드하는 AI 테크 컴퍼니'를 내세웠다. 이 통합법인은 이를 위해 매년 1000억엔(약 1조700억원)을 AI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또 지난해 10월 AI 개발 영토 확장의 첫 단계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AI 연구 벨트'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주 사업 지역인 한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베트남(동남아시아)을 거쳐 프랑스(유럽)까지를 하나의 연구 네트워크로 묶는다는 것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국경을 초월한 AI 연구 벨트가 장기적으로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중국 BATH(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의 기술 패권에 맞설 새로운 글로벌 흐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2017년 6월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는 미국 제록스의 AI 연구소를 인수해 '네이버랩스 유럽'을 세웠다. 이 연구소는 구글의 딥마인드, 페이스북의 AI리서치센터, 마이크로소프트의 MS 리서치센터 등과 함께 세계 AI를 선도하는 4대 연구소로 꼽힌다. 네이버는 2018년부터 2600억원을 투입, 유럽 현재 AI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투자와 M&A를 진행하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유플러스·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2599만 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투자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AI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한국 기업 간의 'AI 초협력'을 제안하는 등 ICT 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KT그룹은 지난해 10월 'AI 컴퍼니'로의 재도약을 선언하고 향후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韓 AI 경쟁력, 각 분야 1위국 절반 수준에도 모두 못 미쳐"
  
대기업들이 앞다퉈 AI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의 AI 경쟁력은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선도국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지난달 발표한 '2019 NIA AI 인덱스-우리나라 AI 수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AI 각분야 지표에서 한국은 1위 국가와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 이상인 지표가 한 건이 없을 정도로 주요국과 차이가 컸다. 조사 대상국은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독일, 인도, 이스라엘 등 글로벌 주요 7개국이다.
 
분석결과 한국 AI 관련 기업 수는 지난해 6월 기준 26개로 8개국 가운데 꼴찌였다. 가장 많은 미국(2028개)의 1.3%에 불과했다. 이어 중국(1011개), 영국(392개), 인도(152개), 이스라엘(121개), 독일(111개), 일본(40개) 등 순으로 AI 기업수가 많았다.
 
또 1위 국가와 견줘 지난해 한국의 ▲AI 특허등록 수는 36.8%(497건·3위) ▲AI 논문등록 합계 8.4%(37건·6위) ▲AI 시장 규모 6.2%(4760만 달러·4위) ▲AI 스타트업수 33.4%(465개·2위) ▲AI 대학교·대학원수 0%(0개·꼴찌) 등 수준에 그쳤다.
 
황현주 한국정보화진흥원 정책본부 미래전략센터 주임은 "1위 국가의 AI 데이터값을 100%로 보았을 때, 우리나라가 선도국의 반 이상이 되는 지표가 한 건도 없을 정도로 선도국과 격차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민관학이 협력해 연구개발이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기적인 연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AI 인재·데이터 확보에 총력…규제도 재정비 해야"
 
한국의 AI 발전이 뒤처지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불필요한 규제 등 제도적으로 G2와의 AI 기술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뒷받침이 미약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또 AI 인재 수준이 양과 질 면에서 모두 뒤처진다. 국내 대기업들이 주로 해외에서 AI 연구소를 세우고 기업을 사들이는 배경이기도 하다. AI 인재 양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AI 기술 개발에 핵심인 데이터의 양과 질 수준도 크게 떨어진다.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3법'이 이달에서야 겨우 국회 문턱을 넘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미국은 앞선 기술력과 글로벌 한 규모의 사용자를 바탕으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인구와 사회주의 체제라는 이점을 활용해 방대한 양질의 데이터를 쌓고 있다. 데이터는 쌓이면 쌓일수록 AI 학습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진보한다.
 
신지웅 지능정보산업협회 팀장은 "데이터 3법이 통과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미중에 비해 양질의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여건은 열악하기 그지없다"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아무렇게나 쌓아놓았고, 미국처럼 글로벌한 사용자를 확보해 놓은 것도 아니고 중국처럼 정부 주도로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데이터를 정교하게 쌓아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리더십, 기업의 협력 체계, 사회의 인식 변화 등 총체적으로 구축 및 개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다.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산업과 사회의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미래에는 AI가 국가경쟁력까지 좌우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바둑 천재 이세돌 9단이 AI 알파고에 이어  AI 한돌과 은퇴대국을 했을 때 세간의 관심이 쏠린 만큼 대다수가 AI 기술력이 어디까지 발전됐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박람회 'CES 2020' 역시 AI는 단골주제였다.
 
이처럼 전세계가 AI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책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처졌지만 최근 AI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국가적 장기 플랜을 공개했다.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개발에 10년간 1조원을 투자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회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최대 455조원의 경제 효과, 삶의 질 세계 10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다.
 
13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국방과 의료, 생활, 교육 등 모든 영역에 걸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AI 이용해 미래 군사혁신 동력 제고
 
13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는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최근 병력자원 절벽화에 대비하기 위해 무기체계를 지능화하고 있다. 또 첨단기술을 활용할 훈련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주변 강대국의 지능정보전 역량 강화로 인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AI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전력 소요창출과 핵심기술 개발을 촉진시키는 미래 군사혁신의 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5년까지 121억원을 투입해 국방 분야 AI 원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KAIST와 한화시스템은 국방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를 개소하고, AI 기반 지휘결심 지원체계, 대형급 무인 잠수성 복합항법 알고리즘, AI 기반 지능형 항공기 훈련 시스템, AI 기반 지능형 물체 추적 및 인식 기술 개발 등의 4개 과제를 선정했다.
 
육군에서는 2019년 초 AI 기술을 활용해 초연결·초지능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군사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공지능연구발전처'를 창설했다. AI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R&D 역량 확보, 빅데이터 구축, 군사혁신을 위한 동력 마련을 목표로, 우선 군사용 인공지능 능력발전 비전·운영 개념을 조기 완성하고, 시범사업 계획 및 전력화 등 마스터 플랜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급속히 확대되는 의료 및 헬스케어시장
  
최근 AI 기술을 이용해 성조숙증, 폐질환, 유방암, 치매, 물리치료 등 질환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거나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보조 소프트웨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AI가 최신논문, 과거 진료정보, 학술지 등의 정보를 스스로 학습해 의사가 최적의 처방을 내리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정확도를 높이면서 진단 시간과 비용은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또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케어를 받을 수 있어 AI를 활용한 의료 및 헬스케어 적용 가치는 점점 증대되고 있다.
 
MAM(Marketsandmarkets, 2016)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7억1300만 달러였던 인공지능 헬스케어 세계 시장규모는 2020년에는 75억4700만 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은 17억 원(2015년)에서 256억 원(2020년)으로 증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인 40%보다 높은 70.4%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IBM은 손이 물체를 만졌을 떄 강도, 손의 떨림, 손톱 변형을 감지할 수 있는 손톱센서를 개발해 파킨스병 징후를 감시 가능해졌다. 텐센트는 의료영상 분석 인공지능 '미잉(Mying)’을 개발해 수 백 여개 병원에 보급, 미잉은 당뇨병, 유방암, 식도암, 대장암 등을 진단할 수 있는 6개의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구글은 알파벳의 생명과학 자회사인 베릴리(Verily)가 4년간 1만명에 달하는 개인의 건강 상태를 면밀하게 추적하여 데이터를 축척하는 '프로젝트 베이스라인 (Project Baseline)'을 개시했다.
 
생활, 교육 및 게임
 
AI와 관련한 글로벌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각 국가 및 기업들은 AI 산업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구글, IBM 등과 같은 글로벌 IT 업체들은 장기간 확보한 빅데이터와 패턴학습 기술을 접목해 생활, 교육 및 게임 분야에서의 AI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비서 '빅스비'를 스마트폰뿐 아니라 로봇, 냉장고, 스마트TV, 세탁기, 에어컨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에 이어 CES에서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NEON)'을 공개했다. 네온은 실제 인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한 일종의 '아바타'로, 움직임과 입모양 등을 모두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빅스비는 AI 비서, 플랫폼 역할을 하고 네온은 코어 R3를 중심으로 한 가상 콘텐츠 개발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IBM은 인간과 토론을 나눌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 '스피치 바이 클라우드'를 개발했다. 파킨슨병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효과적인 치료법을 추천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마존도 AI비서 '알렉사'가 자사 뉴스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를 통해 머신러닝으로 수많은 뉴스 오디오 클립으로부터 낭독 기술을 배운 뒤 자체적으로 뉴스를 읽어준다. 뉴스 진행자가 읽어주는 것 같은 뉴스 낭독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기술인 TTS(Text-to-speech) 기술에 머신러닝을 결합했다.
 
아울러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이용구 기계공학부 교수팀은 최근 블랙박스 녹화 동영상을 AI 기술로 분석해 교통사고 과실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사람이 직접 개입하지 않고 AI가 과거 데이터를 학습해 사고 과실을 자체적으로 최종 판단하는 형식이다.
 
보안위협 대처에 인공지능은 필수
  
최근 사이버 공격은 신종 랜섬웨어, APT 공격 등 사이버테러로 불릴 만큼 공격방법이 고도화 되고 있으며, 특히 AI를 접목한 지능형 공격도 증가하면서 피해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의 해킹공격의 경우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사이버공격이 많았으나 산업의 발전과 함께 이제는 돈을 노리고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인 사이버공격이 주를 이루고 있다.
 
5G시대의 개막과 산업 변화의 흐름을 고려할 때, 다각화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보안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머신러닝과 같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방어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보보안 관련 업체 중심으로 구글의 딥마인드, IBM의 왓슨, 오픈소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악성코드 분석, 위협탐지 및 예방, 취약점 분석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외 보안 업체들은 인공지능 보안 솔루션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고서를 발간한 국경완 국방통합데이터센터 실장은 "2025년에는 인공지능 산업이 2000조 원에 이르는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IBM은 내다보고 있으며, 맥킨지는 인공지능으로 인해 7000조 원에 이르는 파급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유엔미래보고서에서는 30년 내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역량과 데이터 축적 면에서 상당한 격차가 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소프트웨어 역량과 양질의 데이터 확보, 관련 법·제도 정비, R&D 투자 확대를 통해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다수 배출해야 한다. 더불어 산·관·학 협력, 인공지능 연구기관·학과의 신설·확대를 통해 전문 인력을 대거 양성하는 한편, 정부는 인공지능 기술 확보를 위해 집중 지원하고 기업투자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글=이진영, 이재은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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