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2019년까지 사업장 직무조사 결과를 정리한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5판(한국고용정보원 발간)’에는 ‘본 직업’과 ‘관련 직업’을 기준으로 총 1만2823개의 직업이 등재됐다. 사진=한국고용정보원 |
우리나라의 직업 종류가 지난 8년간 3525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잡스엔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사업장 직무조사 결과를 정리한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5판(한국고용정보원 발간)’에는 ‘본 직업’과 ‘관련 직업’을 기준으로 총 1만2823개의 직업이 등재됐다. 본 직업이란 일반적으로 알려진 직업을 말하고, 관련 직업이란 본직업과 기본적인 직무에 있어서 공통점이 있지만 범위나 대상 등에 의해 나눈 것을 의미한다.
2012년 발간한 제4판(9298개)보다 3525개(본 직업 690개· 관련 직업 2835개)가 늘어났다. 유사 명칭까지 포함할 경우 4판보다 5236개가 많아진 1만6891개 직업이 사전에 등재됐다.
잡스엔은 “새로 생겨난 직업 중에는 4차 산업혁명,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로 인해 새로 생긴 직업이 많았다"며 크게 4가지 변동요인으로 나눴다. 과학기술발전으로 생긴 직업은 미디어콘텐츠 창작자(1인 크리에이터), 디지털 장의사, 디지털 문화재복원전문가, 블록체인 개발자, 인공지능 엔지니어(머신러닝 엔지니어·딥러닝 엔지니어), 빅데이터 전문가(데이터사이언스트·엔지니어·시각화전문가), 드론 조종사 등이 있다.
잡스엔은 “저출산·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학적 변화에 의해 나타난 직업도 있다"면서 “유족 및 의뢰인을 대신해 고인의 유품과 재산 등을 정리하고 사망 장소에 남겨진 오염물을 처리하는 유품 정리사, 고객의 의뢰를 받고 쾌적하고 효율적인 생활 및 사무공간을 위해 물건과 공간을 정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납정리원이 있다"고 전했다. 또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1000만명인 시대에 접어들면서 애완동물 관련 전문 직업이 생겨났다"며 “애완동물의 장례를 주관하는 애완동물장의사,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다양한 문제행동의 원인을 분석하고 행동교정 프로그램을 설계·훈련하는 애완동물 행정 교정사가 있다"고 했다.
잡스엔은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나고, 안전을 강화하는 등 사회 환경이 변화하면서 생겨난 직업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 게임 산업이 커지자 국내외 다양한 게임의 콘텐츠를 해당 국가의 문화에 맞게 번역하고 현지화하는 게임번역사라는 직업이 생긴 것이다.
이밖에도 범죄피해상담원은 검찰, 경찰 또는 기타 기관과 단체로부터 의뢰받아 타인의 범죄로 생명·신체적 피해를 본 범죄피해자를 상담하고 보호하는 일을 한다. 모유 수유 전문가는 산모나 예비산모를 대상으로 모유 수유의 필요성과 방법 등을 교육한다.
김중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지난 10년 동안 무엇보다 모바일기기 등 디지털기기와 소프트웨어,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기술이 직업의 생성과 쇠퇴, 기존 직업의 직무변화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이러한 기술이 제조, 건설, 농업, 문화예술 등 모든 산업에 확산하고 다양한 앱, 소프트웨어, 디지털기기 등이 우리 업무에 보편적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잡스엔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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