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전파는 현대 도시 문명의 지속불가능성에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 국가미래전략 싱크탱크인 재단법인 ‘여시재’는 도시의 변화와 흐름을 전문가의 글을 통해 분석·전망하고 있다.
여시재와 공동으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손지우 SK증권 리서치센터 스마트시티 TF팀장은 최근 여시재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부상하고 있는 탈중앙화의 관점에서 스마트시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봤다.
손 팀장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 최근의 다양한 산업 변화를 살펴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현상을 공통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른바 ‘탈중앙화(decentralized)’라는 개념이다. 과거 2차 산업혁명까지는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중앙화(centralized)’가 시대를 지배하는 철학으로 자리매김하며 산업을 이끌어왔다.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했던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손 팀장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 최근의 다양한 산업 변화를 살펴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현상을 공통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른바 ‘탈중앙화(decentralized)’라는 개념이다. 과거 2차 산업혁명까지는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중앙화(centralized)’가 시대를 지배하는 철학으로 자리매김하며 산업을 이끌어왔다.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했던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함께 집중화 문제의 시발점이라도 할 수 있었던 핵심산업 부문에서 탈중앙화(decentralized)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앙발전소에서 전력을 분배하던 발전 방식은 최근 분산형 발전이 확대되는 추세다. 가장 의미 있는 현상은 공장, 사무실, 운송수단 등 기존 대규모 자본가들만 보유하여 공급자 중심의 헤게모니를 유지해왔던 산업에서도 공유(sharing) 개념이 등장하면서 빠르게 그 힘이 분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양한 산업에서 탈중앙화(decentralized)를 공통적으로 추구하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손 팀장은 “스마트폰은 사실상 걸어 다니는 컴퓨터이면서 인공지능 구동의 핵심"이라며 “과거 데스크톱의 세계 보급률이 20% 수준에 그쳤던 반면 스마트폰은 이미 65%를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개개인이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제약 없이 컴퓨팅 시스템, 즉 인공지능에 대한 접근이 스마트폰을 통해서 가능해졌다"고 했다. 손 팀장에 따르면, 산업의 탈중앙화가 가속되면 당연히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스마트시티 또한 과거와 달리 점차 탈중앙화되는 모습을 갖춰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가 쓴 기고문의 한 대목이다.
“궁극적으로는 ‘집’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우선 통근·통학·통원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동시에 집에서 직업, 교육, 의료, 소비 등 다양한 일들이 가능해져야 한다. 따라서 현재와 달리 집에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인프라와 기술의 정도는 과거보다 높아지게 될 것이다. 이른 바 스마트홈(Smart home)의 본격적인 등장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스마트홈 확산 현상은 그만큼 과거와 다른 생활양식으로서 도시 탈중앙화 현상의 가속화로 연결된다. 코로나19는 공교롭게도 이런 식으로의 변화를 더욱 가속시키는 촉매제로서 작용하고 있다. 우리에겐 언택트(untact)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지만, 궁극적으로 언택트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살펴보면 앞서 살펴본 탈중앙화 및 스마트홈과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의 피해를 가장 먼저 극심하게 경험했던 중국 우한이 텐센트와 함께 스마트시티(디지털도시)로의 전환을 급격히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손 팀장에 따르면, 스마트카와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량이 모빌리티 진보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인프라는 ‘V2X(Vehicle 2 Everything)’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꽤나 높다.
그렇다면 앞으로 모빌리티 인프라의 핵심을 먼저 구축하는 쪽이 무조건 스마트시티의 기선을 제압하게 될까? 손 팀장은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도시는 사람이 사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가치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중심으로만 접근했을 때 겪게 될 실패는 이미 우리가 송도 유씨티(U-city)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경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산업에서 탈중앙화(decentralized)를 공통적으로 추구하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손 팀장은 “스마트폰은 사실상 걸어 다니는 컴퓨터이면서 인공지능 구동의 핵심"이라며 “과거 데스크톱의 세계 보급률이 20% 수준에 그쳤던 반면 스마트폰은 이미 65%를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개개인이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제약 없이 컴퓨팅 시스템, 즉 인공지능에 대한 접근이 스마트폰을 통해서 가능해졌다"고 했다. 손 팀장에 따르면, 산업의 탈중앙화가 가속되면 당연히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스마트시티 또한 과거와 달리 점차 탈중앙화되는 모습을 갖춰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가 쓴 기고문의 한 대목이다.
“궁극적으로는 ‘집’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우선 통근·통학·통원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동시에 집에서 직업, 교육, 의료, 소비 등 다양한 일들이 가능해져야 한다. 따라서 현재와 달리 집에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인프라와 기술의 정도는 과거보다 높아지게 될 것이다. 이른 바 스마트홈(Smart home)의 본격적인 등장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스마트홈 확산 현상은 그만큼 과거와 다른 생활양식으로서 도시 탈중앙화 현상의 가속화로 연결된다. 코로나19는 공교롭게도 이런 식으로의 변화를 더욱 가속시키는 촉매제로서 작용하고 있다. 우리에겐 언택트(untact)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지만, 궁극적으로 언택트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살펴보면 앞서 살펴본 탈중앙화 및 스마트홈과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의 피해를 가장 먼저 극심하게 경험했던 중국 우한이 텐센트와 함께 스마트시티(디지털도시)로의 전환을 급격히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손 팀장에 따르면, 스마트카와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량이 모빌리티 진보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인프라는 ‘V2X(Vehicle 2 Everything)’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꽤나 높다.
그렇다면 앞으로 모빌리티 인프라의 핵심을 먼저 구축하는 쪽이 무조건 스마트시티의 기선을 제압하게 될까? 손 팀장은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도시는 사람이 사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가치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중심으로만 접근했을 때 겪게 될 실패는 이미 우리가 송도 유씨티(U-city)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경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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