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원인 3위인 뇌혈관 질환에 대한 진료비가 최근 5년간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받은 환자의 80%가 60대 이상의 고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나 노인들에 대한 뇌혈관 질환 의료비에 대비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협회가 7월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구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이어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혈관 질환이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짐(뇌출혈)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뇌혈관 질환은 뇌졸중과 같은 말이며, 우리나라에선 흔히 '중풍'이라는 말로도 불린다.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40~50대에서는 5위, 60~70대에서 3위, 80대 이상에서는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대에서도 사망원인 5위를 차지하는 등 젊은 연령층에서도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뇌혈관 질환 의료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뇌혈관 질환 환자수는 소폭의 증가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치료를 위한 입·내원일수와 진료비용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지난 5년 동안 약 29.6% 증가했고 최근 2년 동안 7.8%, 9.7%씩 각각 증가했다. 진료인원의 약 80%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에서도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국민 부담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종 뇌혈관 질환에 대한 수술, 치료재료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심뇌혈관질환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건강보험의 경제적 수혜가 뇌혈관 질환 치료(급여항목)에 집중돼 있어 사망, 반신불수 등으로 인한 소득상실, 후유장애로 인한 재활, 간병상태 등 장기치료에 대해서는 별도의 경제적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영 생명보험 가입 시 국가 건강보험 지원 외에 추가로 진단비, 수술비, 입원비, 생활자금 등 보험금을 정액으로 받아 긴급 치료비용, 소득보완, 가족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뇌혈관 질환을 집중적으로 케어하는 특화상품 외에도 건강보험, CI 및 GI보험, 종신 및 정기보험 등 다양한 상품(주계약, 특약)을 통해 해당 위험을 담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자댓글 총0건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