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통계청장은 10월 15일 대전청사에서 열린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통계해석법’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강 청장은 이날 장 실장이 소득주도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시한 통계해석에 대해 "나 같으면 거시지표와 미시지표의 직접 비교를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날 장 실장이 소득주도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시한 통계해석에 대해 "나 같으면 거시지표와 미시지표의 직접 비교를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고려대 교수로 있을 때부터 "성장의 성과가 가계로 이어지지 않았고 소득 불평등이 확대됐다"고 주장해왔다. 그 근거로 1990~2000년대 이후 경제성장률 대비 가계총소득과 가계 평균소득의 증가율이 낮고, 가계총소득보다 가계 평균소득 증가율이 떨어지는 것을 들어왔다.
장 실장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가계소득을 늘려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의 '소신'은 청와대 정책실장이 되면서 정부 정책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불평등 해소보다는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앞서 장 실장은 올해 연말쯤이면 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적 있다.
한편 강 청장은 이날 국감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줬느냐"고 묻자 "저희 자료로는 단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유 의원이 "2분기 가계동향 발표 후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경질되고 신임 청장이 왔다"며 "앞으로 신임 청장과 통계청 직원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문제가 또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강 청장은 “정권 코드에 맞는 통계 생산은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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