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양정상회담에 동행했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9월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뒷얘기’를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제가 평양에 머무는 동안 취재를 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방송에 다 나오고 그래서 특별히 제가 더 덧붙일 것은 없다"고 운을 뗀 뒤 “그래도 추수 뒤에 떨어진 이삭 같은 낙수 거리로 몇 가지는 먼저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측이 회담 일정을 하루 더 늘리는 것을 제안한 점과 북한의 대집단체조 내용이 불과 며칠 사이에 70% 가량 변경된 사실 등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이 밝힌 뒷얘기를 내용 중심을 요약정리했다.
“대통령께서 북한에 머문 시간이 총54시간이고, 이 가운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한 시간이 17시간5분인 것으로 저희들이 집계해 보니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공식회담은 2번, 3시간25분이고, 함께한 식사는 아시겠지만 4번입니다. 첫날 환영 만찬이 4시간 동안 이어졌고, 옥류관 오찬 1시간30분, 저녁인 대동강수산물식당 만찬도 1시간30분, 귀국길에 삼지연 못가 오찬 2시간, 중요한 것만 말씀드리면 그런 정도로 해서 총17시간5분인 것으로, 저희들이 계산해 보니까 그렇게 나왔습니다."
“5월1일경기장 그날 집단체조를 보고 나서 북한의 고위관계자에게 제가 몇 가지 물어봤습니다. 들었던 이야기 중에서 그 고위관계자의 말이 ‘애초에 이게 빛나는 조국이었는데 9·9절 때 내가 봤던 빛나는 조국하고는 70%가 바뀌었더라. 애초는 빛나는 30%만 남고 나머지 70%가 바뀌었더라. 9·9절 뒤로도 다섯 차례 정도 대집단체조를 했는데, 나머지 닷새 동안에 어떻게 이렇게 70%를 새로 바꿨는지 내가 보기에도 신기하다’라고 얘기했습니다.(중략) 이게 ‘빛나는 조국’이 아니고 ‘빛나는 조국 중에서’라고 하는 표현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게 빛나는 조국이 아니라 빛나는 조국 중에서 30%가 들어가 있는 것이고, 나머지는 거의 새로 만든 것인데, 그 고위관계자의 말이 애초에 빛나는 조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70년의 역사를 서술하는 그런 내용이었답니다. 처음에 조국창건, 전쟁, 폐허, 건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시대의 번영, 이런 식으로 쭉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는데, 이데올로기적인 내용들이 다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환영장, 서장, 1장, 2장, 3장, 특별장, 종장, 이렇게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3장 후반부터 특별장, 종장 이 부분은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대통령께서 북한에 머문 시간이 총54시간이고, 이 가운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한 시간이 17시간5분인 것으로 저희들이 집계해 보니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공식회담은 2번, 3시간25분이고, 함께한 식사는 아시겠지만 4번입니다. 첫날 환영 만찬이 4시간 동안 이어졌고, 옥류관 오찬 1시간30분, 저녁인 대동강수산물식당 만찬도 1시간30분, 귀국길에 삼지연 못가 오찬 2시간, 중요한 것만 말씀드리면 그런 정도로 해서 총17시간5분인 것으로, 저희들이 계산해 보니까 그렇게 나왔습니다."
“5월1일경기장 그날 집단체조를 보고 나서 북한의 고위관계자에게 제가 몇 가지 물어봤습니다. 들었던 이야기 중에서 그 고위관계자의 말이 ‘애초에 이게 빛나는 조국이었는데 9·9절 때 내가 봤던 빛나는 조국하고는 70%가 바뀌었더라. 애초는 빛나는 30%만 남고 나머지 70%가 바뀌었더라. 9·9절 뒤로도 다섯 차례 정도 대집단체조를 했는데, 나머지 닷새 동안에 어떻게 이렇게 70%를 새로 바꿨는지 내가 보기에도 신기하다’라고 얘기했습니다.(중략) 이게 ‘빛나는 조국’이 아니고 ‘빛나는 조국 중에서’라고 하는 표현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게 빛나는 조국이 아니라 빛나는 조국 중에서 30%가 들어가 있는 것이고, 나머지는 거의 새로 만든 것인데, 그 고위관계자의 말이 애초에 빛나는 조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70년의 역사를 서술하는 그런 내용이었답니다. 처음에 조국창건, 전쟁, 폐허, 건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시대의 번영, 이런 식으로 쭉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는데, 이데올로기적인 내용들이 다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환영장, 서장, 1장, 2장, 3장, 특별장, 종장, 이렇게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3장 후반부터 특별장, 종장 이 부분은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장군봉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케이블카. 4명씩 탑승할 수 있다. |
백두산 정상에 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
“(장군봉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것인데 향도역에서 케이블카가 다섯 대가 있습니다. 한 케이블카당 4명씩 타고 스무 명이 한꺼번에 내려갔다가 다시 빈 케이블카가 올라와서 후발을 태우고 내려가고 이런 식으로 운영됐는데, 당연히 첫 번째 케이블카에 두 정상 내외분이 타셨던 것이고, 저는 김영철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과 같이 타고 내려갔습니다. 타고 내려가는 동안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최근 천지에서 대형 제사상이 발견됐다. 그게 옛날에 왕들이 나라의 국태민안을 빌 때 사용하던 제사상이다. 그러니까 예전부터 천지에 올라와서 이렇게 제사를 지냈던 그 증거물이다. 오늘 두 분 정상도 이렇게 같이 올라오셨으니 백두산 신령께 조국의 미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했고, 북한의 유명한 시인인 조기천의 장편서사시 ‘백두산’ 시 한 수를 쭉 읊어주기도 했습니다."
“참석자 중에서는 한완상 교수가 두 번째 케이블카 이동으로 내려왔는데 오시자마자 ‘내가 이걸 마시러 왔다’라고 말하며 천지의 물을 두 손으로 떠서 직접 마셨습니다. 백낙청 교수는 ‘두 정상이 위대한 일을 해냈다. 제재를 하나도 위반하지 않으면서 이 많은 일을 해내셨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제재를 하나도 위반하지 않으면서 이 많은 일을 해내셨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특별수행단의 요청으로 천지를 배경으로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우리 특별수행단의 요청으로 ‘하트’ 모양을 그렸습니다. 그 사진이 공개가 됐는지 모르겠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하트로 모양을 하고, 리설주 여사는 옆에서 손으로 떠받드는 그런 장면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백낙천 교수가 그 모습을 보시더니 ‘이 장면을 남쪽 사람들이 보면 놀라워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진 찍고 나서 김정은 위원장이 저한테 ‘이게 어떻게 하는 겁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하트 만드는 방법을 알려줬더니 ‘이게 나는 모양이 안 나옵니다’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천지 못가를 떠나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중에 세 번째 관람객이죠. 20명, 20명, 그다음에 20명이 내려오는데, 거기에 가수 알리와 박지원 의원, 정동영 의원, 이런 정계 분들과 쭉 내려오다가 중간에서 마주쳤습니다. 그 자리에서 알리가 진도아리랑을 부른 것입니다. 그 장면이 TV에 많이 나오던데. 그 노래가 끝나고 박지원 의원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진도가 제 고향입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제가 앉은 오찬 테이블에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상도 함께 있었는데, 그 분들 말씀이 ‘여기가 백두산 아래 첫 동네다. 하늘 아래 첫동네다’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나온 음식들이 다 여기 백두산 근처에서 나오는 음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들쭉아이스크림, 백두산의 산나물, 천지에 사는 산천어 등으로 오찬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하나 특기할 점은, 제가 북측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 보니까 삼지연초대소에 대통령이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혹시라도 더 하룻밤 더 머무를 수 있으니 특별히 준비를 해 놔라 해서 삼지연초대소를 비우고, 대통령 일행이 200여명이니까 많지 않습니까. 그 일행이 하루 더 머물 수 있도록 준비했고, 우리 쪽에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쪽 사정으로 그 제안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아온 것입니다. 삼지연 다리에서 두 분만 그 다리를 건너서 짧게 산책을 했는데, 제가 리설주 여사 근처에 있었는데, 두 분이 삼지연 다리를 건너가는 장면을 보고 리설주 여사가 ‘도보다리 건너가실 때 모습이 연상이 됩니다. 그때 너무 멋있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삼지연 오찬이 끝난 뒤에 우리 측 인사들이 작별의 술잔을 건넨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가서 여러 사람이 술잔을 건넸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두 분도 가셨고, 박용만 회장과 4대 그룹 회장들도 가셔서 작별의 술잔을 건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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