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韓美) 군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반기 연합훈련을 연기한다고 2월 27일 밝혔다.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한미 동맹은 기존에 계획했던 한미 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사와 합참은 "코로나19 확산차단 노력과 한미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박한기 한국합참의장이 먼저 훈련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며 "로버트 에이브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현 코로나19 관련 상황의 엄중함에 공감하고 연기하기로 합의해 이뤄졌다"고 연기 결정 과정을 설명했다. 이들은 "한미동맹은 이런 연기결정이 한국 정부의 코로나19확산 방지 및 완화계획을 준수하고 지원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연합사와 합참은 그러면서 "연기결정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해 그 어떤 위협에 대해서도 높은 군사적 억제력을 제공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한국으로의 여행을 제한했다. 미 국방부의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한국에서 코로나19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 보건 공지에 따라 코로나19와 연관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방부의 꼭 필요하지 않은 한국 여행을 모두 제한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즉각 효력을 발휘한다"며 “이 여행 제한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당국 아래 모든 군·민간인·계약업자에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CDC는 한국에서 최근 며칠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한국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높이고 "불필요한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3단계 경고 대상 국가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과 한국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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