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특수 정찰기가 12월 1일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며 對北(대북) 감시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창린도 해안포 사격과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따라 미군 정찰기가 연일 한반도와 남북 접경지역을 연일 정찰하고 있다. 에어크래프트스폿(AircraftSpots)는 12월 2일 미 공군 특수정찰기 RC-135W 리벳조인트가 전날 오후 3시께 한반도 상공 3만1000피트(9.4488㎞)에서 식별됐다고 밝혔다. 에어크래프트스폿은 항공기의 비행 행적을 포착하는 전문사이트다.
 
이번에 확인된 특수정찰기 리벳조인트(RC-135V/W)는 미군의 전자정찰기 중 신호·전자·통신정보를 전문으로 수집·분석하는 항공기다. 적의 의도와 위협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게 임무다. 이 기종은 한반도 전역의 통신·신호를 감청할 수 있고 발신지 추적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도발 이후 최근 미군 정찰기가 한반도에 거듭 등장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1월 23일 서해 창린도에서 해안포 사격 훈련을 했고 같은 달 28일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
 
미 공군 지상감시용 전략정찰기 U-2S가 지난 11월 30일 오후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고 앞서 11월 28일에는 미 공군 전략정찰기 E-8C 조인트스타즈와 미 해군 EP-3E 에리스 신호정보수집 정찰기 역시 한반도에 전개됐다.
 
미 전략·특수정찰기가 최근 들어 연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 언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탄핵정국과 연계해 북한을 강경대응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이 도발을 계속 감행할 경우 미국 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예상 밖의 강경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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