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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7월 10일 오전 서울시청 직원들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으로 무거운 발걸음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 시신이 약 7시간에 걸친 대대적 수색 끝에 7월 10일 새벽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발견됐다. 이날 수색 작업은 구불구불한 도로와 산길 탓에 발견까지 긴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0시1분 삼청각 인근 산에서 발견됐다. 이 곳은 박 시장이 마지막으로 폐쇄회로(CC) TV에 찍힌 와룡공원에서 도보로 20여 분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박 시장이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종적이 묘연하다는 취지 신고를 지난 9일 오후 5시17분께 접수 받았다.
 
실종 관련 신고는 박 시장의 딸이 했으며, "아버지(박 시장)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수색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에 종로구 가회동 시장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택시를 타고 오전 10시53분께 북악산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CCTV상 확인되는 박 시장의 최종행적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예정돼 있던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오찬 약속과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의 만남 등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돌연 산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고가 들어온 지 약 13분만인 오후5시30분께부터 오후9시30분까지 1차 수색에 돌입했다. 박 시장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성북구 길상사와 와룡공원 일대 주변이었다. 이후 2차 수색은 와룡공원과 국민대입구, 팔각정, 곰의집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수색 인원은 580여명에서 770여명까지 보강됐다.
 
수색 작업에 참여한 인원은 지난 9일 오후 11시30분 기준 경찰 635명, 소방 138명 등 773명으로 집계된다. 또 야간열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두가 투입됐다. 수색대는 산이 깊은 점을 고려해 2인1조로 안전을 확보하면서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해진다.
 
결국 박 시장은 신고 약 7시간 만인 10일 밤12시1분 인적이 드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박 시장의 시신에서는 가방과 핸드폰, 본인의 명함, 필기도구 등이 함께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 시장 시신이 발견된 지역은 종로 등과 가까운 도심 속이지만, 구불구불한 산 길로 이루어져 있고 지대가 높은 등산길이 있는 지역이다. 수색대가 작업에 애를 먹은 원인 가운데 하나도 이 부근의 가파른 산길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런 배경 속에 수색 작업에는 수색견과 드론이 활용됐다. 박 시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도 소방구조견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견 9두와 드론 6대를 동원했다. 박 시장에 대한 부검 여부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로선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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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에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 시신을 경찰이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시장은 성추행 관련 의혹으로 지난 8일 경찰에 피소된 바 있다. 그는 바로 다음날인 9일 극단적 선택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장례는 서울대병원에서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뤄진다. 시민 조문을 위해 청사 앞 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 접수사건을 '공소권없음'으로 처리키로 했다. 앞서 박 시장은 7월 8일 전직 여비서로부터 미투 관련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이 사망할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송치하게 돼 있는 절차에 따라 통상적인 과정 거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라며 "다만 송치 시점은 보고서 작성 등 실무적 절차가 필요하니 아직 구체적으로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터넷에 돌고 있는 피해여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쓴 글 대해 "관련 글이 돌아다닌다는 상황은 인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당사자의 글의 맞는지 규정상 확인이 불가하고 (글의) 양식도 불투명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사안들은 수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타살 혐의점이 없어 보인다"며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 향후 변사 사건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과 혼란에 빠졌을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하다"며 "서울시정은 박원순 시장의 철학에 따라 굳건히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이 실종신고 7시간 만인 10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아 시정을 책임진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침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서 관한대행은 "서울시정은 안정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 시장의 철학에 따라 계속돼야 한다"며 "오늘부터 제가 시장 권한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그는 "부시장단과 실국본부장 등을 중심으로 서울시 공무원들이 하나가 되겠다"며 "시정업무를 차질없이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서 권한대행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엄중하다"며 "시민 안전 지키는데 부족함 없도록 모든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도 함께 해주길 바란다"며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제111조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권한 대행 등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궐위, 공소 제기 후 구금, 60일 이상 입원한 경우 등에 해당하면 부지사·부시장·부군수·부구청장이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돼 있다.
 
서울시의 경우 부시장이 2명 이상이다. 대통령령이 정하는 순서에 따라 행정1부시장이 권한을 대행하고 직무를 대리한다.
 
서 행정1부시장은 제3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강태웅 전 행정1부시장의 뒤를 이어 지난 3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서정협 행정1부시장은 서울시에서 언론담당관 행정과장, 시장비서실장, 문화본부장, 기조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 시장 사망에 따른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는 9개월 뒤인 2021년 4월 첫 번째 수요일에 실시된다.
 
공직선거법 제35조에는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보궐선거·재선거, 지방의회의원의 증원선거는 4월 첫 번째 수요일에 실시한다. 다만 지방선거가 있는 해의 재보궐 선거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고 돼 있다.
 
이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는 내년 4월 첫 번째 수요일인 7일에 부산시장·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 출처=뉴시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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