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9월 24일 조 장관의 아들 조모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조씨는 지난 2018년 1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 입학할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한 내용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실제 인턴 활동을 했는지, 증명서 발급 경위와 조 장관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조씨가 실제로 인턴 활동을 하지 않고 허위로 증명서를 발급받았으며, 여기에 조 장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장관은 서울대 법대 교수로 근무했고 인권법센터 소속이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지난 2015년 이후 인턴십 활동 증명서를 단 한 건만 발급했는데, 그게 바로 조 장관의 아들"이라며 "지난 2006년부터 증명서가 발급됐는데 유일하게 조 장관의 아들 것만 양식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9월 23일 아들 조씨가 지원한 연세대 대학원과 아주대·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연세대는 조씨의 입학 자료를 분실해 검찰에 제출하지 못했다.
    
검찰은 지난 9월 20일 조씨가 인턴을 했던 시기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을 맡았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한 원장은 "10년 전, 6년 전 상황을 상세히 기억하기 어렵지만 아는 범위에서 나름 충실히 설명했다"며 "점차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9월 22일 조 장관의 딸 조모씨도 두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 증명서를 받은 장영표 단국대 교수 아들 장모씨에게서 실제로 인턴 활동을 하지 않았고, 딸 조씨가 자신의 증명서를 고등학교에 제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전날 딸 조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된 단국대 의학 논문의 취소 여부를 심사한 대한병리학회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논문 집필 과정에서 딸 조씨가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책임저자인 장 교수가 학회에 제출한 소명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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