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휴게소 영양표시... (연합뉴스 자료사진)
 
-- 영양표시 안 읽는 여성, 생리주기 불규칙성 최대 1.9배
-- 중앙대 간호대 류은정 교수 연구팀, 4천324명 대상 연구
 
식품의 영양표시를 꼼꼼히 읽는 여성일수록 건강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서는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여성 건강의 주요 지표로 판단하는데, 식품의 영양표시를 읽지 않는 여성은 영양표시를 잘 읽는 여성과 비교할 때 생리주기가 불규칙할 위험이 최대 1.9배에 달했다.
 
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 류은정 교수 연구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54세 여성 4천3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런 상관관계가 관찰됐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식품을 살 때 영양표시를 읽는다는 응답은 46.4%로 절반에 조금 못 미쳤다.
 
44.9%는 영양표시를 읽지 않았으며, 8.7%는 아예 식품 영양표시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답했다.
 
현재 정부는 일부 식품에 원재료명, 내용량, 제조연월일, 유통기한, 영양성분, 주의사항 등을 표기하는 영양표시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이 영양표시를 읽는 여성군(群)을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영양표시 자체를 몰라서 읽지 않는 여성군이 불규칙한 생리주기를 가질 위험은 영양표시를 읽는 여성군의 1.9배였다.
 
영양표시의 존재는 알지만 읽지 않는 여성군에서 불규칙한 생리주기가 발생할 위험은 읽는 여성군과 비교해 1.37배였다.
 
대개 생리주기는 여성 건강과 생식 능력의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불규칙한 생리주기는 호르몬 불균형 등 내분비 장애를 드러내는 요인 중 하나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한편 이 연구에서 더 젊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식품의 영양표시를 읽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식품의 영양표시를 읽는 여성의 평균 나이는 34.7세인 반면 읽지 않는 여성은 36.1세, 영양표시를 모르는 여성은 38.6세였다.
 
교육을 받은 기간이 13년 이상인 비율은 영양표시를 읽는 여성에서는 49.1%, 읽지 않는 여성에서는 41.4%, 모르는 여성에서는 22.5%였다.
 
이 논문은 한국간호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 최근호에 실렸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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