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태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태교신기’라는 책을 저술한 조선시대 용인출신 여성실학자 이사주당을 기리기 위해 내년에 ’태교도시’를 선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처인구 모현면 출신인 이사주당(李師朱堂:1739∼1821)은 신의 힘으로 아들 낳기를 바라던 시절, 현대의학에 비춰봐도 전혀 손색없는 과학태교를 주창했단 조선후기 여성 실학자다.
시는 ’태교신기’가 매몰돼가는 인간성을 회복하고 각종 사회병리를 치유할 수 있는 지역의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판단하고 ’이사주당 태교도시’를 지역 브랜드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8개 부서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태교도시 조성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뒤 기본계획 수립, 문화콘텐츠 개발, 부부태교 교육, 아동숲 체험 등 태교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발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1월 ’태교도시’ 선포식을 개최하고 6월에는 태교도시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이사주당의 고향인 처인구 모현면 왕산리에 ’이사주당 태교 관광숲길’을 조성하고 태교도시 추진조례를 제정하며 매년 5월과 10월 태교축제와 ’임산부의 날’ 음악회를 각각 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독특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산업 발전에 활용하는 동시에 출산율을 높이는 시책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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