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이 추진 중인 어린이전문병원 건립사업이 규모가 대폭 축소돼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전진숙(북구 4) 의원은 11월 6일 시 복지건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대병원내 어린이병원 건립 계획이 3차례에 걸친 계획변경으로 사업비가 467억원에서 22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또 "소아놀이방 3곳과 응급실은 사라지고, 어린이 병상은 125개에서 51개로 줄었다"며 "반면에 산부인과 병상은 35개에서 50개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만실 1개, 진통실 5개소 등은 추가됐다"며 "어린이전문병원인지, 전남대병원의 산부인과 증강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사업은 전남대병원이 2010년 7월 광주·전남 어린이 전문병원 사업자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선정돼 의과대 부지에 200병상 규모의 어린이병원을 설립하려던 사업이다.

애초 총 면적 1만6천여㎡,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로 최고 수준의 어린이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기로 하면서 규모와 사업비 등이 대폭 줄었다.

세부 부담 내용은 국비 100억원, 광주시 15억원, 전남도 6억원, 병원 자부담 99억원 등이다.

애초 전남대병원은 246억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대폭 준 셈이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동시에 집중 치료하는 시설이 강화되면서 일부 어린이 병상이 준 것으로 안다"며 "병원측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업계획 변경 승인 절차를 밟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중환자실 8개 신설, 신생아실과 소아병실을 각각 40개와 51개로 증설, 어린이병원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발달장애 재활치료실 신설 등 관련 사업을 충실히 추진하고 있다"며 "지적 내용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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