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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지역 기혼 남성들은 공평한 가사분담을 말하지만 정작 실천은 이와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9월5일 전남여성플라자가 발간한 ’동향과 전망’ 최신호에 따르면 통계청 사회조사 내용을 토대로 전남지역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47.1%로 나타났다.

    조사는 전남도내 19세 이상 기혼가구 960가구, 1천85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부인이 전담하거나 주로 해야 한다는 비율은 50.6%다.

    기혼 부부 10명 중 5명가량은 공평한 가사부담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셈이다.

    하지만, 실제 집안일을 여성이 주도하고 있다는 비율은 남성 응답 기준 82.3%, 여성은 84.8%에 달했다.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하고 있다는 비율은 12.5%에 불과했다.

    이는 공평한 가사분담에 대해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정작 실천은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가사분담을 부인이 주도하는 비율은 2008년 89.7%에서 2010년 88.7%, 2012년 84.8% 등 조금씩 줄고 있다.

    전남여성플라자는 여성의 학력과 경제·사회활동 참여율에 비해 집안일에 대한 공평 분담 수준은 여전히 낮은 만큼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 확대와 강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가족친화기업 인증제, 남성 육아휴직제, 가족사랑의 날 캠페인, 탄력근무제 등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남여성플라자 관계자는 "여성과 남성 간 가정 내 공평한 성역할에 대해 전남도민의 인식과 실천 간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그나마 여성의 가사전담 비율이 줄고 있는 점은 긍정적 신호다"고 말했다.(무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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