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공식 국빈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창덕궁에서 전통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외국 정상의 창덕궁 공식 환영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10일 국빈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 이리아나 여사와 환담·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영부인 접견실에서 이리아나 여사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안 게임을 성황리에 마치고 바쁘실 텐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고맙다"면서 “이번이 여사님과 3번째 만남인데 이런 친교의 장이 두 나라 국교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에 이리아나 여사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기회가 다시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영부인 접견실에서 이리아나 여사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안 게임을 성황리에 마치고 바쁘실 텐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고맙다"면서 “이번이 여사님과 3번째 만남인데 이런 친교의 장이 두 나라 국교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에 이리아나 여사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기회가 다시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사진=청와대 |
김 여사는 이리아나 여사에게 접견실에 배치된 병풍에 대해 “목단은 여성을 상징하며 부귀영화·평안·자손번성의 의미가 있다"며 “보통 화려한 색으로 채색이 되기도 하지만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가 이처럼 빛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은 특별히 금빛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APEC 때 다른 동남아국가 영부인들은 친분이 깊어 보이던데 저는 처음 맞는 자리라 많이 어색했다"며 “그 때 여사님께서 다정하게 대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이 얘기를 꼭 전하고 싶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김 여사는 창덕궁 공식 환영식을 언급하며 “우리의 문화를 보여줄 수 있어 자랑스러웠고 그 자리에 여사님과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이에 이리아나 여사는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며 극진한 환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후 김 여사는 어깨에 걸친 스카프를 펼쳐 보이며 “작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선물해 주신 것"이라며 친분을 나타냈다.
매듭장에 관심 보인 이리아나 여사
두 대통령 부인은 청와대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전시장을 둘러봤다. 이리아나 여사는 상춘재에 전시된 김은영 매듭장(서울시 문화재 13호)의 매듭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김 여사는 매듭장식품에 수놓인 오리, 잉어, 연꽃 등에 대해 “금슬 좋게 고귀하게 향기나게 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혼례식 때 여성의 대례복에 단 장식품인 대삼작 노리개를 이리아나 여사의 웃옷에 대보이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체험을 마무리한 후 두 영부인은 정성과 진심이 담긴 선물을 서로 교환했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방문 때 바로 전날 큰딸이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외손녀의 탄생은 저한테도 기쁘고 의미가 깊다.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고 덕담하며 이리아나 여사의 외손녀를 위한 배냇저고리를 선물했다. 이리아나 여사 또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손주를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져온 나무 자전거를 선물했다. 김정숙 여사는 “선물을 볼 때마다 오늘의 만남을 기억하겠다"며 감사를 표하며 친교행사를 마무리했다.
처음 열린 창덕궁 공식 환영식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국을 공식 국빈방문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 부부를 맞아 역대 최초로 창덕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열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인도네시아를 염두에 둔 전략적 외교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최고 손님에 대한 예와 격식을 갖춰 환영하기 위한 행사"라며 “외국 정상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 고유의 문화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통령이 외국에 방문했을 때에도 그 나라의 고궁에서 환영식을 진행한다"며 “향후 외국 정상 환영식을 고궁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환영식은 창덕궁 내 금천교 입구에서 문 대통령 부부와 어린이 환영단이 조코위 대통령을 맞이하며 시작됐다. 이어 의장대와 군악대 사열·궁중무용 ‘가인전목단’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두 정상 내외는 전통의장대를 통과해 인정전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공연을 지켜봤다.
공식 환영식가 끝나고 양국 정상 부부는 인정전 내부를 관람했다. 이후 창덕궁 ‘영화당’으로 이동, 전통 소반에 준비한 다과를 함께 하며 환담했다. 두 정상 부부는 영화당 인근 연못인 부용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했다.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 내외분의 국빈방문을 특별하게 환영하고 싶었다"며 “지난해 보고르궁을 방문했을 때 조코위 대통령이 하도 자랑하기에 이번에는 더 좋은 곳으로 모시려고 창덕궁에서 공식환영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창덕궁은 가장 한국적인 궁궐로 평가받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이 곳을 환영식 장소로 선정한 것"이라며 “K팝 등 한류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한국 궁궐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
키워드 연관기사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