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영국의 로저 펜로즈(89·옥스퍼드대), 독일의 라인하르트 겐첼(68·UC버클리대), 미국의 안드레아 게즈(55·UCLA) 3인이 공동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월 6일(현지시간) 블랙홀을 증명하고 발견한 공로로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블랙홀의 존재를 이론으로 정립한 펜로즈 교수는 2018년 사망한 스티븐 호킹 박사와 함께 '펜로즈-호킹 블랙홀 특이점 정리'를 발표한 수학자이자 천체물리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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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월 6일(현지시간) 블랙홀을 증명하고 발견한 공로로 영국의 로저 펜로즈(89·옥스퍼드대), 독일의 라인하르트 겐첼(68·UC버클리대), 미국의 안드레아 게즈(55·UCLA) 3인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진=노벨위원회

겐첼 교수와 게즈 교수는 스승과 제자 사이로, 수십 년간의 관측을 통해 블랙홀의 존재를 실제적으로 입증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1990년대 초부터 연구를 시작해, 지구에서 약 2만 6000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9조4 600억㎞) 떨어진 우리 은하 중심에서 태양 질량의 400만배나 되는 초대형 블랙홀인 '궁수자리 A'를 발견했다


노벨위원회는 "펜로즈 교수는 블랙홀 형성이 일반 상대성 이론의 강력한 증거임을 규명했고, 겐첼 소장과 게즈 교수는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거대 질량 소행 물체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블랙홀 관련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7년에 라이너 바이스(미국), 배리 배리시(미국), 킵 손(미국) 박사가 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라이고·LIGO)로 중력파 존재를 실제로 확인하며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노벨 물리학상 상금은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원)로 펜로즈 교수가 절반을 받고, 겐첼 교수와 게즈 교수가 나머지 상금을 절반씩 나눠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순으로 수상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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