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아마존시장에 진출한다. 재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아마존의 물류 자동화에 투입되는 로봇의 파워시스템을 공급하게 됐다. 쉽게 말해 LG화학의 배터리가 아마존 물류 로봇에 장착되는 것이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1위 업체다. 이름에 걸맞게 2023년 시작되는 아마존의 자동화 시스템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것이다.
LG화학이 아마존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전기차 1위 기업 테슬라에 공급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다.

한편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차세대 배터리를 활용한 무인기 최고(最高) 고도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 지난 9월 1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한 고고도 장기 체공 태양광 무인기(EAV-3)에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해 성층권 환경에서 비행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EAV-3는 고도 12km 이상 성층권에서 태양 에너지와 배터리로 오랜 시간 날 수 있는 소형 비행기다. 날개 위 태양전지판으로 충전을 하며 낮에는 태양전지와 배터리 전력으로 비행하고 밤에는 낮에 배터리에 충전된 전력으로 비행한다. EAV-3의 날개 길이는 20m, 동체 길이는 9m다.
   
LG화학은 지난 8월 3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 항공센터에서 EAV-3에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한 후 오전 8시36분부터 오후 9시47분까지 약 13시간 동안 비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리튬-황 배터리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이번 비행 테스트에서 EAV-3는 국내 무인 비행기로는 전례가 없는 고도 22km를 비행해 무인기 기준 국내 성층권 최고 고도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또 총 13시간의 비행 중 7시간을 일반 항공기가 운항할 수 없는 고도 12~22km의 성층권에서 안정적인 출력으로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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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향후 추가적인 리튬-황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해 수일 이상의 장기 체공 비행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밀도가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의 2배 이상인 리튬-황 배터리를 2025년 이후 양산할 계획이다. 사진=LG화학

LG화학 측은 “이번 비행 테스트는 영하 70도의 낮은 온도와 대기압이 지상 대비 25분의 1수준인 진공에 가까운 성층권의 극한 환경에서도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의 안정적인 충방전 성능을 확인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기술연구센터 혁신전지 프로젝트팀이 1년 6개월 동안 성층권의 환경과 유사한 극한의 환경을 재현해 낮은 온도와 기압에서 리튬-황 배터리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비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LG화학이 개발한 리튬-황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다. 양극재에 황탄소 복합체, 음극재에 리튬 메탈 등 경량 재료를 사용해 무게 당 에너지 밀도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1.5배 이상 높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볍고 희귀 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가격경쟁력 또한 뛰어난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은 향후 추가적인 리튬-황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해 수일 이상의 장기 체공 비행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밀도가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의 2배 이상인 리튬-황 배터리를 2025년 이후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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