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이른바 ‘로봇직원(RPA)’을 현장에 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공무원 조직에서도 로봇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청은 서울 지자체 최초로 지난 7월부터 행정업무에 로봇직원(RPA)을 현장에 투입한 결과, 업무 처리시간이 단축됐다고 9월 21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로봇직원은 사람이 수행하던 단순·반복업무를 대신하면서 일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송파구의 로봇직원은 업무 지시를 받으면 빠르고 정확하게 엑셀로 정리해 이메일로 보내는 행정업무를 맡고 있다. 또 민원처리결과 보고서 작성, 홈페이지 접수민원 처리현황 확인, 프린터 소모품 사용량 모니터링 등 3가지 업무에 로봇직원을 적용해 사용 중이다.
 
송파구 측은 “일반 직원이 처리하던 것과 비교할 때 2500시간 정도 업무시간을 단축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향후 다른 공무원 조직에서도 로봇직원을 채용하는 사례가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업무환경이 조성되면서 로봇직원이 일반 기업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업무용 로봇 시장은 연평균 30~4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기업에서 로봇 직원을 활용하는 규모는 오는 2022년 5조원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국내의 경우 올해 대략 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앞으로 매년 두 배씩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삼성, LG, 포스코 등에서 로봇직원 채용을 계속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로봇직원이 사람보다 20배 더 일하고 스트레스도 받는 일도 없다고 한다. 단순 업무는 로봇직원에게 맡기고 사람은 창의적인 업무를 맡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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