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시대가 도래했다.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세계 자동차업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했다.
 
3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1일(현지 시각)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3.69% 오른 1119.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2072억 달러(약 248조400억원)로, 그간 1위였던 토요타(시총 2023억 달러)을 제치고 시총이 가장 높은 자동차 회사가 됐다.
 
테슬라의 주가는 연초 418.33달러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1119.63달러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상장 첫날인 2010년 6월29일 종가(23.89달러)와 비교하면 10년만에 46배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2일에도 전날에 비해 7.95% 오른 1208.66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우주여행 프로젝트 '스페이스X'를 이끄는 '21세기의 혁신아이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회사다. 에디슨의 라이벌로 알려진 세르비아계 미국인 공학기술자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따 사명이 지어졌다.
 
테슬라는 매끈하고 매력적인 전기차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만성 적자를 이어가며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8년에는 경영난으로 인한 파산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꾸준히 사업을 확장했다. 테슬라는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을 겪으며 적극적인 시장 개방 움직임을 보일때 100% 지분을 가진 상하이 공장을 설립,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독일 그륀하이데 지역에 유럽 내 첫 기가팩토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 첫 흑자를 기록했고, 이후 매 분기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2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하면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S&P500 지수에 편입되게 된다.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손익 분기점 돌파(흑자)가 아주 강력히 예상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가격이 하락하고 환경규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전기차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완성차업체들의 판매량이 급감하며 테슬라를 추격하던 경쟁사들이 연구개발을 중단한 것도 테슬라에 호재로 작용했다.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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