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로봇 애완견’으로 화제를 모았던 사족(四足)보행 로봇개가 미국에서 일반인에게 판매된다.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만든 이 로봇개의 이름은 ‘스폿’. 작년부터 건설현장과 원자로 해체 현장 등 위험한 곳에 투입돼 역량을 발휘해왔다. 이 로봇개는 베이조스가 2018년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자신이 주최한 첨단 기술 콘퍼런스 ‘마스(MARS) 2018’에서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보여줘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스폿 ‘한 마리’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1억원이 조금 안 되는 7만4500달러(韓貨 9000만원)다. 국내외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작년 9월부터 스폿을 기업·법인 대상으로 판매했는데 해당 가격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테슬라의 고급 세단 모델S(7만4990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스폿은 키 84㎝, 무게 25㎏의 일반 개 모양의 로봇이다. 초속 최대 1.6m로 걸을 수 있고 30cm 계단과 30도 각도 경사면을 다닐 수 있다. 균형감각도 뛰어나다. 철망 그물 위를 걷는 실험에서 당당히 통과했다. 작동시간은 1회 충전으로 90분을 움직일 수 있다. 배터리는 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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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폿은 최근 뉴질랜드의 한 목초지에서 양을 몰기도 했고, 싱가포르에서는 시민에게 사회적 거리를 둘 것을 안내하며 공원을 순찰하기도 했다. 지난달 발표된 '스폿 2.0 버전'은 계단 오르기가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향상된 자율주행 기능도 탑재돼 건물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도 있다.
 
제작업체에 따르면, 스폿은 현재 상업용·산업용으로만 쓰도록 설계돼 있고 판매처도 미국에 한정할 예정이다. 다만 필요에 따라 해외 고객에게는 임대하는 식으로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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