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의 자율주행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운전자 개입 없이도 차량 스스로 대부분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4'에 누구 먼저 도달할 수 있을지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은 0~5단계까치 총 6단계로 나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율주행을 하다 필요시에 운전자가 개입하는 ‘부분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 3은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모밀리티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2016년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제를 도입한 후 현재까지 35곳(기업 23곳+연구기관·대학 12곳)이 총 90대를 등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자율주행 90호를 등록한 기업은 카카오모빌리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27일 국토부로부터 기아차의 11인승 승합차인 카니발로 자율주행 임시 운행 허가를 처음으로 받았다. 허가 받은 자율주행 임시운행 기간은 지난 4일부터 5년간이다. 자율주행 임시 허가를 받으면 자율주행차가 일반도로는 물론 고속도로까지 달릴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 상용화에 핵심이 되는 ▲도로, 차량 및 보행자, 신호등과 같은 주행 환경에 대한 ‘인지 기술’ ▲ 인지 결과를 토대로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차로 유지, 차선 변경, 갓길 정차 등 주행 방법을 결정하는 ‘판단 기술' ▲조향, 가속, 감속 등 정교한 ‘차량 제어 기술’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여기에 ▲차량과 승객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배차 알고리즘’ ▲지도상의 차량 위치 추정, 차선 단위의 길안내 등을 통해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는 ‘네비게이션 기술’ ▲차량 위치 정확도를 높이는 ‘측위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자율주행 플랫픔 기술을 더욱 빠르게 고도화해, 연내 특정 지역에 한해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선행 기술 연구 조직인 네이버랩스는 카카오모빌리티보다 3년 전인 2017년 2월에 도요타의 프리우스로 13번째 자율주행 임시 운행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IT 기업 가운데서는 가장 처음으로 받았다. 네이버랩스는 또 2번째 자율주행 임시 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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