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경제(blue economy)’ 창시자이자 환경운동가인 군터 파울리(Gunter Pauli)가 최근 출간한 ‘자연의 지능(The Intelligence of Nature)’에는 현대경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12가지 방법이 제시돼 있다.
 
송경모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가 2019년 12월 24일 조선일보에 이 책을 소개한 바에 따르면, 군터 파울리는 자연 생태계 원리에 기반을 둔 개선된 생산 기술로 균형 잡힌 성장을 추구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빈부 격차를 해소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가장 먼저 생산 활동의 시야를 2D에서 3D로 전환할 것을 주문한다. 예컨대 3D 어업은 어획량 제고를 추구하지만 거기에 생태계가 어떻게 협업하는지를 알고서 행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새우잡이 어부들은 해안에 서식하는 맹그로브 나무가 조업에 방해가 된다고 잘라냈다. 그 나무의 뿌리가 물을 정화하고 새우에 풍부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생태 원리를 몰랐던 것이다. 어획량이 오히려 점점 줄어들자 과학자들이 참여해서 그 원인을 알아냈다. 그들은 다시 나무를 심었고 어획량도 다시 늘어났다.
 
송경모 겸임교수는 기고문에서 “이 책은 전통적 환경론자들이 답습했던 '작은 것이 아름답다'가 아니라 '더 많이, 더 잘할 것(more and better)'의 철학을 추구한다"며 “사업성과의 극대화가 아니라 최적화를 추구할 것 등 저자가 제안한 12가지의 자연 기반 경제 원리를 통해 이 시대가 당면한 무분별한 성장의 폐해와 지역 공동체 파괴를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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