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탈원전정책에도 불구하고 두산중공업의 원전사업이 적지 않은 성과를 달성했다. 두산중공업이 주기기 공급사로 참여하는 미국 뉴스케일사(社)의 소형모듈원전(이하 SMR·Small Modular Reactor) 사업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이하 NRC)의 설계인증 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소형모듈원전 모델이 미국 NRC 설계인증 심사를 모두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의 SMR 관련 첫 수주는 발전사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가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총 720MW 규모인 이 프로젝트는 60MW급 소형모듈원전(SMR) 12기로 구성되며 2023년 건설에 착수해 2029년 상업운전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내년부터 주단소재, 주기기 등을 본격 수주하고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소형모듈원전(Small Modular Reactor)은 말 그대로 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원전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장비들이 다 들어가 있는 것이다. 두산중공업·뉴스케일사가 운영하는 SMR은 안전성이나 경제성, 운용성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한다.
먼저 외부 전원이나 냉각수 공급 없이 원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중대 사고가 발생하는 확률도 기존 원전 대비 1/1000 수준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발전소 비상계획구역이 획기적으로 줄어 노후 화력발전소를 대체하여 그 부지에 뉴스케일 SMR을 설치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원자력을 통해 생산된 고온의 수증기를 활용해 전기분해 효율을 높이는 공정을 통해 수소를 생산할 수도 있으며 담수 생산, 공정열 이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은 “지난해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4400만 달러 규모의 뉴스케일사 지분투자를 완료하는 등 뉴스케일 측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 뉴스케일사를 통해 미국 및 세계시장에서 최소 13억 달러 규모의 SMR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며 뉴스케일사 사업확대에 따라 수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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