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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 로운아트홀에서 3월 7일부터 14일까지 뮤지컬 박정희가 공연 중이다. 앞서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부산 소향씨어터에서 초연됐고, 오는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된다. 이후 4월 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공연이 재개될 예정이다. 사진=김성훈

뮤지컬 박정희를 봤다. 공연을 보는 동안 여러 차례 울었다. 집으로 돌아와 자정이 넘은 시각, 아직까지 쉬이 사라지지 않는 감동을 글로 남기고 싶어 노트북 앞에 앉았다.


박정희 대통령의 사진을 보면 강력한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짙은 고독과 외로움, 사명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외치며 역사의 온갖 오욕을 뒤집어 쓸지언정 오천 년 가난에서 우리 민족을 구해야한다는 사명을 피하지 않았다.


박정희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딸 박근혜가 이팝나무 아래서 행복하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보며 되레 눈물이 났다. 박정희 대통령 일가는 한 알의 밀알로 썩어져 민족의 오랜 허기를 채우고, 웃음 짓게 하는 이팝나무 쌀 꽃으로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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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박정희 OST ‘쌀꽃 이팝나무’. 사진=유튜브 캡처

파란 하늘 오월에 하얀 눈이 내려와 / 아름다운 청와대에 소복이 쌓여가네

순결하고 고귀한 목련의 빈자리에 / 이팝나무 쌀 꽃이 수줍게 미소 짓네


나의 고향 금오산 보릿고개 넘나들며 / 초가지붕 달빛 아래 어머니와 함께 먹던

추억의 눈꽃 송이 하얀 쌀밥 이팝나무 / 그리움의 향기가 바람에 흩날리네


내 마음 이팝나무 저 꽃이 쌀이라면 / 이 나라의 모든 국민 배부르게 먹을 텐데

반드시 이루리라 경제대국을 만들리라 / 국민의 웃음소리 온 나라에 울리리라


내 마음 이팝나무 저 꽃이 쌀이라면 / 새벽달에 한숨 짓는 국민들이 없을 텐데

아름다운 강산에 모든 꽃이 쌀이라면 / 이 나라의 모든 국민 웃음꽃이 필 텐데


반드시 이루리라 경제대국을 만드리라 / 국민의 밝은 웃음소리 온 나라에 울리리라

오천 년 대한의 꿈 오천 년 우리 역사 / 피고 지고 또 피어서 우리 영원하리라

(뮤지컬 박정희 OST ‘쌀꽃 이팝나무’ 가사)


북한 정권의 사주를 받은 조총련 청년의 총탄을 맞고 운명한 육영수 여사, 부하 김재규의 총탄을 맞고 “나는 괜찮아"라는 말을 남긴 채 서거한 박정희 대통령, 국군의 날 “모든 길 열어 고통 받는 북한 주민 맞이할 것"이라고 외친 뒤 탄핵을 당해 감옥에 계신 박근혜 대통령.


부부가 그리고 대를 이어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한 박정희 대통령 일가에 우리 모두 큰 빚을 진 존재이다. 이 빚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은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지우고 왜곡하려는 자들에 맞서 진실을 알리고 후대에 전하는 일이다. 그리고 유업으로 남겨진 조국선진화, 북한해방, 자유통일의 사명을 이어받아 완수하는 것이다.


박정희, 육영수, 이병철, 정주영, 박태준, 조국근대화를 위해 헌신한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 뮤지컬 박정희는 이 영웅들의 이야기다. 이들이 한 알의 밀알로 썩어져 오늘날의 대한민국이라는 희망, 기적을 꽃피웠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이들 모두 이 영웅들의 역사를 기억하며 감사했고, 감격했고, 손수건을 뜨거운 눈물로 적셨다. 자녀와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방문해 이 영웅들의 이야기를 꼭 보고 함께 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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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박정희 포토존. 사진=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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