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대학교 2학기 개강에 맞춰 대구경북 지역 17개 대학과 협의해 저출산문제 해소를 위한 대학교 사이버 교양강좌를 개설한다. 강좌는 ‘행복한 삶과 가족-저출산 문제의 이해’라는 3학점 정규 교양과목이다. 성과 사랑, 행복한 결혼생활, 부모와 자녀관계, 가족윤리, 결혼의 경제학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이버 강좌는 지난 2009년 경북도와 경북대학교를 비롯한 6개 대학과 체결한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출산을 위해 ‘대학생이 함께하는 희망찬 경북 만들기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실시하고 있다. 강좌운영은 대구경북권역 이러닝 지원센터 주관대학인 영남대 e-러닝지원센터가 맡고 있다.
 
경상북도는 2010년 2월부터 지역 6개 대학교 전문연구원 10명으로 ‘교재개발 공동연구위원회’를 조직해 강좌 교재를 개발했다. 2011년부터 지역의 38개 대학에 강좌를 개설하고 지속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1년 7월 전국 최초로 ‘행복한 삶과 가족’ 이러닝 컨텐츠를 개발해 도내 6개 대학 982명 수강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학생들의 수강을 지원했다.
 
2011년 저출산 극복 대학 사이버 교양과목 개설 이후 2011년 7개 대학 982명, 2017년 16개 대학 3923명, 올해 상반기에만 18개 대학 5491명이 수강해 총2만8415명이 수강하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수강생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2020년 2학기 현재 경북대, 영남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안동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경북도립대 등에서 온라인 수강신청을 받은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접수가 끝나는 인기 강좌가 됐다"며 “영남대 e-러닝지원센터가 2019년 2학기 강의 수강 후 대학생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 ‘결혼을 하면 자녀를 반드시 출산하여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 수강 전에는 응답자의 30%가 찬성했지만 수강 후 결혼과 자녀 출산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응답자의 34~35%로 상승했다.
 
이원경 아이여성행복국장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잠재적 의사결정권자인 대학생들의 인식개선이 중요하다"며 “미참여 대학의 참여 독려 및 개설대학 강의지원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와 함께 청춘남녀 56명을 대상으로 오는 ‘청춘남녀 만남지원(동아리)’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19일부터 두 달간 진행된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봄과 가을에 ‘청춘남녀 만남-DAY’ 행사를 열어 참가자 55쌍 중 25커플이 탄생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2개월간 매주 1회 동아리 활동으로 서로를 알아가면서 인연을 맺고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주선한다. 동아리 모임 내용은 2030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은 요리, DIY공방, 스포츠, 수제맥주공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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