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산 현상이 계속 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출생아 수는 처음으로 6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합계출산율 또한 사상 최저를 나타냈다. 6월 출생아 수는 2만2193명으로 전년(2만3992명)보다 7.5%(-1799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래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2016년 4월부터 51개월째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3명이다.
 
올해 6월 출생아 수는 2만219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99명(-7.5%) 줄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강원은 증가했고 그 외 모든 시도(市道)는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6만8613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0%(-6782명) 줄었다. 18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198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전 분기 통틀어 가장 적다. 출생아 수가 6만 명 대로 내려앉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올해 2분기 0.8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0.08명 감소한 것이다. 2분기 기준으로 0.8명대로 추락한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합계출산율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합계출산율이 0명대로 떨어진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출산순위별 출생아수 구성비는 첫째 자녀의 경우 전년 동기(同期)보다 0.9%p 증가했다. 둘째아이 이상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3.66년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04년 증가했다. 첫째 아이 출산시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2.38년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08년 늘었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9.9% 줄어든 14만2663명이다. 이 또한 역대 최저치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주 출산연령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다가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혼인 건수 역시 2012년부터 8년째 감소하는 추세"라며 "혼인을 적게 할 뿐 아니라 늦게 하는 경향도 있다 보니 출생아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6월 사망자 수는 전년(2만3031명)보다 2.7%(620명) 증가한 2만3651명이다. 6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1458명으로,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