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대의 절반이 결혼해도 자녀가 없어도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월 18일 발표한 '2019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0만9000명으로 전년 5160만7000명보다 10만2000명(0.2%) 증가했다. 2028년에 519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또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6명 감소한 0.92명으로 집계됐다.
 
먼저 수도권 인구는 2584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역행하는 것으로 수도권 과밀화를 막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인구의 가장 중간을 나타내는 중위연령은 43.1세로 전년보다 0.5세 높아졌고, 2010년 37.9세에 비해서는 5.2세가 많아졌다. 65세 이상 인구도 768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9%를 차지해 고령화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노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가임여성 1명당 출산율을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2018년보다 0.06명 감소한 0.92명으로 2년 연속 1명 미만을 기록함과 동시에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연령대별 출산율은 30대 초반(86.3명), 30대 후반(45.0명), 20대 후반(35.7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30대 이하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출산율이 감소했다.
 
20대 후반(25~29세) 여성의 출산율은 전년보다 5.3명이나 줄었다. 2000년만 해도 해당 연령대 여성 1000명당 출산인구는 150.3명에 달했지만 불과 20년도 채 되지 않아 4분의 1로 줄었다.
 
이처럼 가임여성의 출산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결혼 후에도 자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20~29세)의 경우 자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48.5%로 절반에 조금 못 미쳤다. 10대(13~19세)는 절반이 넘는 53.6%가 자녀 필요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미래 세대 출산율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5100명으로 전년보다 3700명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5.7명으로 전년대비 0.1명 감소했다. 의료 기술을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70세 이상 고령층의 사망률은 전년보다 줄었다.
2018년 기준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10년 전(79.6년)보다는 3.1년 증가했다. 남자 기대수명은 79.7년이었으며, 여자는 85.7년으로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는 6.0세를 유지했다.
 
2019년도 한국 사회지표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인구
 
○ 2019년 총인구는 5171만 명이며, 2028년에 5194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
○ 2019년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6명 감소한 0.92명임
○ 2019년 수도권 인구는 2584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함
 
2. 가구·가족
 
○ 2018년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000년 대비 0.68명 감소한 2.44명임
○ 2019년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7.2% 감소한 23만 9천 건임
○ 2018년 첫 자녀를 출산한 모(母)의 평균 연령은 31.9세이며, 초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출산 연령도 높아지는 추세임
 
3. 건강
 
○ 2018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 건강수명은 64.4년임
○ 2018년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순이며, 특히, 폐렴 사망률은 2005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냄
   * 폐렴 사망률 변화: (2005)8.6명 → (2010)14.9명 → (2015)28.9명 → (2018)45.4명
○ 2018년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유산소 신체활동실천율은 44.9%, 비만 유병률은 35.0%임
○ 2018년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2.39명, 간호사 수는 7.65명으로 2000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때 여전히 적은 편임
 
4. 교육·훈련
 
○ 2019년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4.6명으로 2000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함
○ 2019년 학생 4명 중 3명이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32만 1천 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함
○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년보다 1.5%p 상승한 67.7%로 의약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높고, 인문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낮음
 
5. 노동·여가
 
○ 2019년 고용률은 60.9%로 전년보다 0.2%p 상승, 실업률은 3.8%로 전년과 동일함
○ 2019년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임금근로자 35.9시간, 비임금근로자 46.8시간으로 전년보다 각각 0.7시간, 0.3시간 감소함
○ 2019년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5시간, 휴일 5.4시간임
○ 2019년 우리나라 국민의 여가시간(평일: 53.1%, 휴일: 65.1%)과 여가비용(49.7%)에 대한 충족도는 전년 대비 상승하였으나, 여가시설 (43.6%)에 대한 충족도는 하락함
 
6. 소득·소비·자산
 
○ 2019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4% 상승하였으며, 물가상승률은 ’6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함
○ 2019년 가구 평균 순자산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3억 5,281만 원임
○ 2019년 19세 이상 성인의 소득 만족도는 14.1%, 소비생활 만족도는 16.8%로, 2017년과 비교하여 각각 0.8%p, 1.4%p 증가함
 
7, 주거
 
○ 2019년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전년 5.5배보다 소폭 감소한 5.4배로, 2017년 이후 감소 추세임
○ 2019년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은 16.1%로 전년보다 0.6%p 증가하였으며, 2014년 이후 계속 감소하다 5년 만에 증가세를 보임
○ 2019년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중은 전년보다 0.4%p 감소한 5.3%로, 2017년 이후 감소세를 보임
 
8. 생활환경
 
○ 2018년 우리나라 대기 중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41㎍/㎥, 23㎍/㎥로 ‘보통’ 수준을 유지함
○ 2018년 낮 시간대 소음 환경기준치를 초과한 도시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이며, 밤 시간대의 경우 대전을 제외한 5개 도시 모두 기준치를 초과함
○ 2018년 1인당 도시공원 조성면적은 10.1㎡로 전년보다 0.5㎡ 늘어남
 
9. 범죄·안전
 
○ 2018년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53명이며, 이 중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사망자가 4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함       
○ 2018년 도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7.3명으로 전년보다 0.8명 감소하였으며, ’00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임
○ 2018년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건수는 전년보다 185건 감소한 3,368건으로 10년 전과 비교하여 24.5% 감소함
○ 2018년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63.5%)은 야간 보행이 안전하다고 생각함
 
10. 사회통합·주관적웰빙
 
○ 2019년 우리나라 국민이 신뢰하는 정부기관은 군대(48.0%), 지방자치단체(44.9%), 중앙정부(38.4%), 법원(36.8%), 경찰(36.5%), 검찰(32.2%), 국회(19.7%) 순임
○ 2019년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2명(20.5%)은 외로움을 느낌
○ 2019년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전년보다 3.0%p 감소한 60.7%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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