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런데 미국도 3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출생아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춸 27일(현지시각)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지난해 미국에서 379만1712명이 출생신고됐고 이는 전년도에 비해 2% 하락한 수치라고 전했다. 미국 출생아 수는 4년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CDC에는 또 2016년 62만3471건의 낙태가 보고됐다. 낙태 건수는 1973년 대법원이 임신 후 6개월까지 낙태를 선택할 권리를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사건' 이래 최저치라고 한다. 미국 출산 전문가들은 출산과 낙태가 동반 감소한 것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그 이전 세대보다 아기를 덜 낳고 10대 임신이 줄어든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인구 보충 출산율(replacement level)'은 여성 1000명당 2100명 수준인 데 반해 2018년에는 이를 밑도는 1729.5명을 기록하며 197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젊은 10대 임신도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1000명당 17.4명이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7% 감소한 것이라고 한다. 또 최고점이었던 1991년에 비해 72% 감소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출산율 감소는 노동인구와 세금 감소로 이어진다며 '인구 보충 출산율'이 유지되지 않으면 경제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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