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저하로 산부인과병원과 어린이집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8월 7일 신상진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 수는 2014년 4만3742개소에서 지난해 3만9171개소로 감소했다. 4년 만에 어린이집 10곳 중 1곳(10.5%·4571개소)가 문을 닫은 셈이다. 특히 올해 1월부터 6월까지를 기준으로 전국 어린이집 수는 3만7589개소로, 6개월 만에 1582개소가 줄었다.
 
아울러 산부인과도 급격히 줄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전국 산부인과는 2009년 1628개소에서 지난해 1311개소로 줄어들었다. 9년 사이 5곳 중 1곳(19.5%·317개소)이 사라졌다.
 
현재 인구·의료 관련 각종 통계는 저출산으로 인해 어린이집, 산부인과, 소아과 같은 출산·육아 인프라가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출산이 더 심해지면서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삼식 한양대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수요 공급에는 맞지 않더라도 지역사회에서 유지가 필요한 인프라는 정부가 나서서 지원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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