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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입국 제한 대상에 추가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사진=질병관리청

 

미국이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입국 제한 대상에 추가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동아사이언스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난 25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미국 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브라질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P.1’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미네소타주는 매주 코로나19 확진자 50명에게서 무작위로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의 유전체를 시퀀싱해왔고, 이 과정에서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도 처음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최근 브라질을 다녀왔다고 한다. 
 
NPR은 2주 전 바이러스 전문가인 제레미 루반 매사추세츠대 교수가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점이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는 현상"이라며 “마나우스는 지난해 봄 이미 인구의 75%가 감염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맞으면 항체가 형성돼 다음에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이에 대응할 능력이 생긴다. 하지만 P.1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기존에 코로나19를 앓은 환자도 다시 감염시키며 세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동아사이언스는 전했다. 과학자들은 P.1에 나타난 변이가 인체의 면역계를 회피해 재감염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전염병학자인 빌 해니지 하버드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이 변이 바이러스가 브라질에서 그토록 성공한 이유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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