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마스크 착용을 재강조하고 나섰다. 정 본부장은 7월 1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5배로 높아진다"며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와 좁은 차량에서 장기간 동승한 경우, 확진자가 7일간 입원한 병원의 의료진,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한 교회에서도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한다면 추가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낯선 사람을 만날 때는 마스크 착용에는 주의하시는데 직장동료나 친구, 지인을 만날 때는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가 무증상·경증 감염이 있다는 특성을 보면 본인과 가까울수록, 가족이나 친구, 회사동료일수록 전파되기가 쉽다"고 했다. 이어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보호한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특히 고위험군을 만난다면 마스크 착용에 더 신경을 써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또 "24개월 미만 영유아는 밀폐도가 높거나 KF94 등 마스크를 쓸 경우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며 "마스크를 써야 하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좋고 어쩔 수 없이 써야 할 경우에는 (보호자가) 수시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마스크를 착용할 때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얼굴과 마스크 사이 틈이 없게 완전히 밀착해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입 위에만 걸치거나 턱에만 걸치는 소위 '턱스크'는 예방효과가 없다. 또 마스크를 착용한 후에는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마스크 표면을 최대한 만지지 않아야 한다. 벗을 때에는 끈만 잡고 벗어야 하며 마스크 착용 전후로 손을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방역당국은 “야외에서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등 타인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밀집한 채 밀접하게 접촉하는 '3밀' 시설, 즉 사무실과 직장, 식당, 카페, 술집에서는 먹거나 마시는 행위를 할 때를 제외하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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