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사회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암 진단 및 치료가 지연돼 향후 10년 간 1만여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보건복지부(HHS) 산하 국립암연구소(NCI) 노먼 네드 샤플리스 소장은 과학학술지 《사이언스》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없었던 상황과 비교해 향후 10년 간 유방암과 대장암 환자 1만여 명이 더 목숨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샤플레스 소장은 미국 내에서 암 전문가로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 소식을 전한 뉴시스에 따르면, 유방암과 대장암은 미국 전체 암 환자의 약 6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암 검진과 진단, 치료가 지연될 경우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샤플레스 소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유방조영술과 대장내시경 검사가 75% 감소한 것을 가정해 수치를 추정했지만 실제 감소율은 90%에 달할 수도 있다"며 "두 경우 모두 비교적 짧은 시간 검사와 치료를 중단해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암과 같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병을 너무 오래 방치하면 하나의 공중보건 위기가 또 다른 많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기존 암 연구 및 치료 중단도 앞으로 수년 간 암 분야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