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코로나19)가 사람 세포에 침투하는 능력이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월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월 27일 중국 톈진 소재 난카이대학 롼지서우 교수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하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처럼 변이해 인간세포 표면의 수용체 ACE2에 들러붙어 감염시키는 능력이 사스(SARS)보다 최대 1000배나 높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런 이유로 코로나19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스는 인간세포 막 융합(membrane fusion)에 있는 수용체 단백질 ACE2와 결합해 세포 속으로 들어간다. 사스와 유전구조가 80% 같은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비슷하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사스에는 없는 변이된 유전자들이 발견됐다고 한다. 변이된 유전자들은 HIV와 에볼라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이런 특징은 감염 경로에 있어 사스와 중대하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표면에 있는 뾰족한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로 인간 세포에 달라붙어 수용체와 결합하는 방식이 "사스보다 최저 100배, 최대 1000배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염두에 둘 때 에이즈와 에볼라 치료제가 코로나19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연구팀은 '예기치 않았던 삽입(unexpected insertion)'으로 표현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쥐나 조류독감 종에서 발견되는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많은 요인들'로부터 온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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