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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행안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5182만90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 12월 31일 5184만9861명보다 2만838명 줄어든 수치다. 그래픽=뉴시스

우리나라 인구가 처음으로 줄기 시작했다. 또 출생아 수는 30만명 아래인 27만명대로 떨어졌다. 아울러 국민 4명 중 1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이며, 1인 가구는 처음으로 900만 가구를 넘어섰다.
 
행정안전부(행안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5182만90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 12월 31일 5184만9861명보다 2만838명 줄어든 수치다. 인구 통계 사상 처음 인구가 감소한 것이다.
 
작년 출생(등록)자 수는 2019년보다 3만2882명(10.65%) 감소한 27만581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저치다. 2017년 연간 출생자 수가 40만명 아래로 감소한 지 3년만에 30만명선까지 무너진 것이다. 30만명대 이하로 떨어진 출생아 수는 사망(말소)자 수보다 낮았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0만7764명. 최근 3년간 사망자 수는 30만명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60대 이상 고령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도 특징. 50대가 864만5014명(16.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829만4787명(16.0%), 30대 687만3117명(13.3%), 20대 680만6153명(13.1%), 60대 674만4506명(13.0%), 70대 이상 570만2040명(11.0%), 10대 479만3336명(9.2%), 9세 이하 397만70명(7.7%) 등이었다. 40·50대가 32.7%를 차지했고, 60대 이상이 24.0%, 10대 이하 16.9%, 30대 13.3%, 20대 13.1% 등이었다. 3040세대와 10대 이하가 급격히 줄어든 반면 60대 이상이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로 증가했다.
 
한편 1~2인가구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주민등록 세대수는 2309만3108가구로 처음 2300만세대를 넘어섰다. 2019년 2248만1466세대보다 61만1642세대(2.72%) 증가했다. 하지만 평균 세대원 수는 2.24명으로 줄었다. 1인 세대는 900만 세대(906만3362세대·39.2%)를 돌파했다. 2인 세대가 540만4332세대(23.4%)로 뒤를 이어 전체 가구의 62.6%가 1~2인가구였다. 3인 세대는 401만1660세대(17.4%), 4인 이상 세대는 461만3754세대(20.0%)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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