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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난 3월 9일 경기 양주시의 한 공장 밀집지역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변색된 방진 마스크와 방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경칩이 지나고 3월 20일 춘분을 앞둔 가운데 영농철이 곧 눈앞에 다가왔지만 코로나 사태 여파로 농촌에서는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그간 농촌지역은 고령화로 인해 부족한 노동력을 외국인 계절노동자로 보충해왔다. 하지만 중국 우한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한국 농촌에서 중요한 노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외국인 계절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조선비즈가 최근 전했다.
 
대규모 축산농장이나 시설재배 농가 등 가족만으로 필요한 노동력을 충당할 수 없는 농업 현장에서는 해외 계절노동자가 유입되지 않으면 올해 농사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13일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농가 인구는 1995년 485만명에서 2018년 231만명으로 250만명 이상 감소했다. 또 20년 남짓한 기간에 농가 인구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한다. 박지환 조선비즈 농업전문기자는 “더 큰 문제는 고령화로 인해 이들 중 실제 노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이라며 “2018년 기준으로 농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67.7세다. 농업의 기계화 덕분에 농업 현장에서 노동력 수요가 과거보다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노동력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주요 발생국으로 지목되면서 국내로 유입될 예정이었던 외국인 계절노동자가 입국을 포기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전국 시·도에 따르면, 올해 4797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이달 초부터 입국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 농사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농촌지역에서는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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