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을 뜻하는 1850~1900년과 비교했을 때 2011년에서 2020년까지 10년간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국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지난 9일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7월 26일부터 지난 8월 6일까지 제54차 총회를 열고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IPCC는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협의체다.
 
동아사이언스 관련 보도에 따르면, IPCC는 지금까지 총 5차례 평가보고서를 발표해 왔다. 가장 최근인 2013년 발표한 5차 평가보고서(AR5)는 2015년 파리협정 체결의 중요한 근거로 쓰였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담은 제1실무그룹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을 뜻하는 1850~1900년과 비교했을 때 2011년에서 2020년까지 10년간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보고서인 AR5에서 2003~2012년 0.78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한 것과 비교하면 8년 만에 0.31도 상승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새롭게 만든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SSP)로 미래 기후변화를 전망했다. SSP 시나리오는 2100년 기준 미래 기후변화 대비 수준에 따라 인구와 경제, 토지이용, 에너지사용 등 미래 사회경제상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적용한 시나리오다.
2050년까지 지금의 2배 이상 온실가스를 배출해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SSP5-8.5)와 2100년까지 현 수준의 2배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시나리오(SSP3-7.0), 이번 세기 중반까지 현 수준의 배출량을 유지해 온실가스를 중간 정도 배출하는 시나리오(SSP2-4.5), 탄소중립을 2050년 이후에 도달하는 시나리오(SSP1-2.6), 탄소중립을 2050년 전에 도달하고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시나리오(SSP1-1.9)로 나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SSP1-1.9를 달성하면 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2081년부터 2100년 사이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1~1.8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SSP5-8.5에서는 3.3~5.7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SSP1-1.9를 따르면 2100년 전지구 평균 해수면은 0.28~0.55m, SSP5-8.5는 0.63~1.01m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구온난화로 이미 폭염과 같은 극한고온 현상의 빈도는 높아지고 있다. 산업화 이전보다 1도 높아진 현재는 50년 만에 한 번 발생하는 극한고온 빈도가 4.8배 늘어나고 극한고온의 온도는 1.2도 높아진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온도가 1.5도 높아지면 극한고온 빈도는 8.6배, 극한고온의 온도는 2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