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와 B씨가 청사초롱 밝히고 연지곤지 찍은 지 언 3년. 아이를 가지겠다는 신념으로 매달 배란일에 맞춰 열정과 최선을 다해 부부생활을 했다. 그럼에도 임신이 되지 않아서 집 근처 난임병원을 찾았다. 남편 정자 검사에서부터 호르몬 검사 등 임신이 안 되는 이유를 추적하기 위해 각종 검사를 받았으며, 부부 모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불임병원 의사는 부부의 나이가 30대 초반이고, 별 문제가 없으니 자임(자연임신) 시도를 몇 번 더 해보자고 권유했다. 초음파를 통해 자궁내막과 난소상태를 체크해 보더니 최적의 배란일과 시간이라며 일명 숙제(부부관계)를 내 주었다. 불행하게도 또 임신에 실패를 했다. 이 부부의 성생활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걸까?
임신이 잘 안 되는 부부들은 몹시 궁금해 한다. 임신이 잘 되는 체위가 있을까?라고.
산부인과 의사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성생활에서 딱히 임신이 잘 되는 체위가 있다고 할 순 없지만, 정액이 자궁 속으로 좀 더 수월하게 들어가게 만들어줄 수 있는 체위는 있을 수 있다는 것. 아무래도 정자와 난자가 만날 확률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임신에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궁 안으로 들어가는 정액의 양이 많을수록 임신 확률이 높다면, 자궁 속에 정액을 더 많이 진입시킬 수 있는 체위가 있지 않을까.
임신이 되는 키워드는 정자와 난자의 만남이다. 메주를 담그려면 콩이 있어야 되듯, 임신을 위해 난자를 만나기 위해서 정자는 다섯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첫째, 정자가 여성의 질내 산성을 뚫고 자궁경부까지 올라가야 한다. 자궁경부는 자궁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다.
둘째, 자궁을 보호하기 위해 끈끈한 점액으로 틀어 막혀 있는 자궁경부 점액층을 뚫고 드디어 자궁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셋째, 자궁 안에서 정자는 좌측과 우측 나팔관 앞에서 선택해야 한다. 좌측 난소에서 배란이 되었는지, 우측 난소에서 배란이 되었는지 알 길이 없으니 좌우 나팔관 중 어딘가를 선택해서 들어가야 하는 것. 난자는 나팔관 안에서 정자를 기다리고 있다.
넷째, 난자가 배란이 되어 있는 나팔관을 정확하게 선택했다손 치더라도 난관 속 장애물인 산성물질을 잘 뚫고 무사히 난자 옆까지 도착할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대망의 하이라이트. 바로 수정이다. 정자가 난자를 만났다고 해도 난자벽을 무사히 뚫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정자가 난자를 만나러 가는 길이 이처럼 험하고 고달프다. 이 길고긴 여정에서 첫 관문에 해당하는 것이 자궁경부. 이것을 잘 뚫고 자궁 속으로 진입할 수 있어야 수정을 꿈꿀 수 있다.
결국 임신을 위한 체위 연구는 정자가 자궁 속으로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게 만들어 주자는 기대에서 비롯된 셈. 의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몇몇 체위는 사정 시 질 안으로 흡수되는 정액의 양이 다른 체위에 비해 줄어들기 때문에 임신을 원한다면 피하는 게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임신에 도움이 되는 체위는 어떤 모습일까.
먼저, 부부가 모두 앉아서 하는 체위, 서서하는 체위, 여성상위체위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유인즉 사정 후 정액이 질 밖으로 빠져나가기 쉬운 자세이기 때문이다.
반면, 임신을 위한 최상의 체위는 바로 정상위. 남성이 위에 위치하는 남성상위체위를 말한다. 페니스가 가장 깊게 질 안쪽까지 삽입이 될 수 있어서 정액을 질 안쪽 가장 깊은 곳에서 사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위가 다른 체위에 비해 정액이 가장 많이, 질 안쪽 깊숙이, 즉 자궁경부 인근에 사정될 수 있다는 것.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사정 직후 여성이 다리를 높이 들어올려 10분 이상 있어주는 것도 정액이 자궁 안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임신이 잘 되는 체위는 후배위. 또한 후면삽입과 나란히 누워하는 체위도 마찬가지 이유로 자연임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정상위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한다.
한편, 다수의 산부인과 의사들은 설사 임신이 잘 안 되더라도 체위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부부 성생활에서 부부간의 성적만족감도 무시할 수 없으며, 리비도와 오르가즘이 실제로 임신 성공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임신이 잘되는 체위만을 고집하며 성생활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거다. 부부가 편안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체위가 최고라는 것. 결국 정답은 없다. 정답을 위한 노력이 있을 뿐이다.
| 사정 후 정액이 질 밖으로 흐르면 임신이 안 된다? NO. 사정 후 정액의 일부가 질 밖으로 흘러나올 수 있다. 하지만 정액의 대부분은 질 내에 남아있기 때문에 아주 소량의 정액이라도 자궁경부 안에 진입하게 되면 어마어마한 정자들이 난자를 향해 헤엄쳐서 가게 된다. 다만, 사정 시 여성의 질 밖으로 흘러나오는 정액의 양이 많은 체위를 피하는 것이 좋겠다. 섹스 후 30분간 누워있으면 임신에 도움이 된다? Y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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