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정부가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지난 9월 1일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핫(HOT) 100 차트’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9월 7일 밝혔다.
  
이번 추산치는 문광연 문화산업연구센터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규모,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종합해 ‘다이너마이트’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로 인한 직접적 매출 규모는 2457억원, 이와 관련된 화장품, 식료품, 의류 등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원으로 추산됐다. 수익에 대한 산업 연관 효과를 보면, 생산유발효과는 1조2324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801억원, 고용유발효과는 총 7928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문체부는 “해당 분석 결과는 최근까지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 이동이 제한되고 현장 콘서트 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따른 효과 부문을 제외한 결과"라면서 “직접적 매출 규모를 산정하는 과정에서도 현장 콘서트가 불가능한 현실을 감안해 순회공연 매출액을 제외하고 온라인 콘서트 매출액을 적용하는 등 현실을 반영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러한 부분을 포함하고 국가 이미지, 국가 브랜드 등의 상향에 따른 상승효과 등을 추가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 산업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힘입어 국제지수도 상승했다. 지난 9월 2일 유엔(UN)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0 글로벌 혁신지수(GII·Global Innovation Index)에서 우리나라는 작년 대비 1단계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7년 이래 첫 10위권 진입이며, 8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국가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순위이다.
 
이런 결과는 특히 문화산업 성과와 관련된 ‘창의적 상품과 서비스 지수’가 작년 42위에서 올해 19위로, 23단계 상승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세부적으로는 ‘영화 제작’이 22위에서 13위로 큰 폭 상승했고, ‘문화·창의서비스 수출’은 54위에서 53위,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시장’은 19위에서 18위, ‘창의적 제품의 수출’은 16위에서 14위로 각각 상승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번 분석은 방탄소년단이 이룬 성과가 경제적으로도 그 파급 효과가 막대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했는데 그들이 이룬 성과는 이 숫자를 훨씬 넘어섰다"며 “그들의 음악은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일종의 치유제가 되었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문화적 자긍심이 됐다"고 말했다.

 
아래는 문체부가 공개한 자료다.
 
 
방탄소년단 빌보드차트 핫100 1위 달성의 경제적 효과
 

 매출 및 수출 증가 총액 6,174억원, 생산유발효과 12,324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801억원, 고용유발효과 7,928명 규모로 추정됨  

 

구분

직접효과 및 수출 증가

유발효과

생산유발

부가가치유발

고용유발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1

2,457억원

4,168억원

2,081억원

4,302

소비재

수출

화장품

2,763억원

5,959억원

2,061억원

2,331

식료품

741억원

1,787억원

541억원

1,102

의류

213억원

409억원

117억원

192

합계

6,174억원

12,324억원

4,801억원

7,928

* 소수점 반올림 등으로 표 상의 끝자리 합계가 약간 다를 수 있음

 

 직접 효과 및 유발효과

 

(직접 효과) 전 세계 수입은 약 2,457억원 가량으로 추정

 - 과거(2019) 빌보드 핫200 1위였던 앨범  직접효과를 추정하여 <다이너마이트> 직접효과는 2,457억원 산출* ** ***

 * 2019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매출액 5,872억원 중 BTS의 매출액은 보수적으로 5,000억 원 정도이며, 이는 음반/음원, 공연, IP, 기타 수입 등을 포괄하는 개념임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2020)

 ** 그 중 투어공연 매출액이 1,983억 원을 차지하였는데 본 분석에서는 코로나19의 상황을 고려하여, 투어공연 매출액은 제외하고, 비대면 콘서트 1회 공연 수익을 추가하여 계산(비대면 콘서트는 지난 6BTS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의 수익 약 260억원 적용)

 *** 여기에 4월 발매(4/12)했기 때문에 이 앨범에 해당하는 매출액이 9개월(4~12)이라고 보고, 2019년 전체 매출액 중 75%(9/12)의 매출액이라고 가정

(유발 효과) <다이너마이트> 수익에 대한 산업연관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4,16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081억원, 고용유발효과 4,302 등으로 추정됨*

 * 한국은행 2018년 기준 투입산출표 기본부분 중 연극, 음악 및 기타예술의 생산유발계수(1.696), 부가가치유발계수(0.847), 투입산출표 고용표 중 문화 및 여행 관련 서비스의 취업유발계수(17.507)적용

 

소비재 수출 증가와 유발 효과

  

<다이너마이트> 발매일 전후 구글 트렌드 검색량 18.59p 증가 적용

 - 현대경제연구원(2018)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분석 자료에 따르면 구글 검색을 통한 방탄소년단 인지도 1p가 증가할 때 화장품 수출 0.72%p, 음식류 수출 0.45%p, 의류 수출 0.18%p 증가

 - 전 세계 기준 BTS 키워드에 대한 구글 트렌드 검색량 결과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 발매 시점인 821일 기준으로 3개월 전인 521~820일까지 검색량 평균 대비 821일 이후 830일까지의 검색량 평균이 약 18.59p 증가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구글트렌드1.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95pixel, 세로 383pixel

 

(화장품 수출 증가 및 유발효과) 화장품 수출액 증가 2,763억원*, 화장품류 수출 증가액에 대한 산업연관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5,95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061억원, 고용유발효과 2,331명 추정**

 *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20207월 화장품류(화장품, 헤어제품, 기타 화장품류) 수출 데이터 이용 x 3개월 추산(전년도 기준 신규 앨범 발매로 인한 미국 구글 트렌드 검색량 상승이 3개월 이내 이전 수준 검색량으로 복귀)

 ** 한국은행 2018년 투입산출표 소분류표 중 비누 및 화장품 생산유발계수(2.157), 부가가치유발계수(0.746), 취업유발계수(8.436) 적용

(식료품 수출 증가 및 유발효과) 식료품 수출 증가 741억원*, 식료품 수출 증가에 따른 산업연관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78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41억원, 고용유발효과 1,102명로 추정**

 *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20207월 조제식료품류(설탕과자류, 베이커리류, 김치, 빙과류, 기타 조제식료품) 수출 데이터 이용 x 3개월 추산(전년도 기준 신규 앨범 발매로 인한 미국 구글 트렌드 검색량 상승이 3개월 이내 이전 수준 검색량으로 복귀)

 ** 한국은행 2018년 투입산출표 중분류표 중 식료품 생산유발계수(2.413), 부가가치유발계수(0.731), 취업유발계수(14.885) 적용

(의류 수출 증가 및 유발효과) 의류 수출 증가 213억원*, 의류 수출 증가액에 대한 산업연관효과는 생산유발효과 40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17억원, 고용유발효과 192명으로 추정**

 *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20207월 의류(가죽제 의류, 모피 의류, 편물제 의류, 직물제 의류, 의류부속품) 수출 데이터 이용 x 3개월 추산(전년도 기준 신규 앨범 발매로 인한 미국 구글 트렌드 검색량 상승이 3개월 이내 이전 수준 검색량으로 복귀)

 ** 한국은행 2018년 생산유발계수표 대분류표 중 섬유 및 가죽제품 생산유발계수(1.921), 부가가치유발계수(0.551), 취업유발계수(9.021) 적용

 

 향후 전망

  

 방탄소년단 빌보드차트 1위 달성의 경제적 영향은 순위 지속 정도, 로나 19유행 정도에 따른 공연 가능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향후 지속적 모니터링 필요

 - (향후 상황 모니터링 필요) 방탄소년단 싱글 <다이너마이트> 발매 이후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았으므로 앞으로 상황에 따라 흥행 규모는 달라질 수 있으며, 방탄소년단은 향후 정규 앨범 발매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

 - (간접 영향 확대 가능) 콘텐츠산업의 특성상 방탄소년단의 빌보드차트 1달성은 소비재 뿐 아니라 내구재 소비 등에도 간접적인 영향력을 줄 것으로 예상되므로, 산정된 수치는 최소 규모로 추정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임*

 * 다만, 본 분석에서는 경제적 효과는 <다이너마이트>라는 단일 음원의 빌보드차트 1위 달성의 영향만이라기 보다는 그간 방탄소년단이 쌓아온 지속적인 업적의 영향도 일부 섞여 있을 것으로 보여 과대추정되지 않도록 직접효과와 소비재에 대한 간접 효과 정도로 추산함

 - (국가 이미지 상승 등 추가 효과 기대) 본 보고서에서 검토되지 않은 향후의 국가이미지, 국가브랜드 등 상향에 따른 상승 효과 등을 추가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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